“세월호 인재…국민안전·생명 최우선 정부될 것”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 (사진=연합뉴스) |
안철수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세월호 사고의 본질은, 국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의무를 온전히 다하지 못해서 생긴 인재(人災)”라며 “정부가 자신의 의무를 다하고, 현장 관리자들이 해야 할 일을 다 했다면 막을 수 있었던 재난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위원장은 “그간 세월호 사고를 두고 고의로 침몰시켰다는 가짜뉴스부터, 단순해상사고를 왜 이렇게까지 쟁점화 하느냐는 입장에 이르기까지 참 민망한 말들이 오고 갔었다”며 “지난 8년 간 가슴 속에 묻은 아들 딸, 부모 형제를 그리워하며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계시는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안 위원장은 “세월호 사고를 계기로 국가의 의무와 안전사고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지만 충분하지 않았다”며 “소규모 선박의 전복 사고는 그 이후로도 끊임없이 이어졌고,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일어난 건물붕괴 사고도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안 위원장은 “사고가 날 때마다 규정을 만들고 감독을 강화하는데도 이러한 비극이 반복되는 이유는 무엇이겠습니까”라며 “규정과 처벌만 강화하면 할 일을 다 했다고 여기는 우리의 사고방식이 근본적인 문제”라고 꼬집었다.
안 위원장은 “공사 기간을 맞추는 것보다 사람의 안전이 더 중요하고, 물리적 효율보다 인간의 생명이 더 소중하다는 근본적인 생각이 우리 사회 곳곳에 확고하게 뿌리 내리지 못한다면, 이러한 비극은 언제 어느 곳에서나 또다시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안 위원장은 “304분의 희생자분들은 국가의 존재 이유와 정부의 역할을 다시 엄중하게 생각해 보게 해주셨다. 아울러 인간 생명의 고귀함도 다시금 깨닫게 해 주셨다”며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참사의 교훈을 잊지 않고, 희생자분들이 우리에게 남겨주신 울림이 헛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면목 없는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눈물로 우리 아이들의 명복을 빈다”며 “새 정부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부가 되겠다. 사람의 가치, 생명의 소중함을 가장 잘 지키는 정부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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