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진도 해상에서 세월호가 침몰한 지 오늘로 8년이 됐습니다.
사고 해역과 세월호 선체가 있는 목포 신항에서 추모식이 열렸는데요.
현장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민성 기자!
[기자]
네, 목포 신항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유가족들이 세월호 선체를 보러 간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녹슨 배가 바로 세월호입니다.
세월호 유족 44명은 오전에 사고 해역에서 선상 추모를 마친 뒤 오후에 이곳 목포 신항에 들렀습니다.
바람이 심해 짧게 헌화를 하고 세월호 주변을 한 바퀴 도는 것으로 이곳에서의 추모식도 끝났습니다.
오늘 새벽 2시에 안산에서 출발한 유가족들은 13시간이 넘는 긴 일정을 소화하고 다시 안산으로 돌아갔습니다.
아침에 목포에 도착했을 당시 유가족들 대부분 굳은 표정이었습니다.
이후 해경 경비함을 타고 왕복 6시간이 넘는 뱃길에 올랐는데요.
사고 해역에서 하얀 국화와 단원고에 핀 벚꽃을 헌화하면서는 가족을 잃은 감정을 쉽게 추스르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손에 든 국화를 아끼고 아꼈다가 마지막 순간에 바다에 던지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신항에서 세월호 선체를 둘러보고 나서 돌아가는 표정 역시 그리 밝지 않았지만, 그래도 서로를 위로하며 슬픔을 이겨내는 듯 보였습니다.
오늘 이곳에는 유족들은 물론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추모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목포 신항에서 YTN 김민성입니다.
YTN 김민성 (kimms07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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