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의 독립 광장에서 '나는 우크라이나를 사랑한다'는 뜻의 조형물 앞을 지나가는 시민들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이 기사 내용과 무관함] |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50일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당국이 러시아와 관련된 랜드마크 지명을 바꾸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더힐에 따르면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최근 텔레그램을 통해 '키이우·모스크바 우호 광장'을 '마리우폴 영웅 광장'으로 바꾸는 결정 초안을 의회에 제출했으며 의원들도 이 계획을 지지했다"고 밝혔다.
침공 전 양국 간 우호 흔적을 지우고 대신 러시아의 포위 공격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을 기리는 이름을 채택하겠다는 것이다.
클리치코 시장은 "시의회가 다수의 키이우 시설들에 대한 개명안을 승인했다"면서 초안 결정은 이미 다른 절차들을 거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키이우 내 지하철역이나 거리 등에 여전히 러시아와 관련된 이름이 있는 만큼, 다음 달 9일까지 개명 관련 작업을 한 뒤 시의회에 제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동·남·북 3면에서 동시에 침공했지만 주요 전선인 키이우에서 고전했다. 이후 지난달 말 '1단계 작전' 완료를 명분으로 "(동부) 돈바스 지역의 완전한 해방에 주력할 것"이라며 키이우에서 철수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지난 13일 자국 군함 모스크바호가 격침된 후 키이우의 군사시설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계속하고 있으며, 16일 키이우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서 폭음이 잇따르기도 했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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