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0 (금)

임은정이 차기 검찰총장? 김오수 사표에 "검찰개혁 가장 적합" 청원글

댓글 2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김오수 검찰총장, 17일 민주당 '검수완박' 법안 발의 반박 사직서 제출
전국 고검장 오늘(18일) 긴급회의 개최


파이낸셜뉴스

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가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해 검찰개혁과 검경 수사권 조정에 관한 소신을 밝히고 있다. 2019.10.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사진=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김오수 검찰총장이 17일 더불어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에 반발하며 사직서를 제출한 가운데, 새 검찰총장으로 임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을 임명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임 검사는 2007년 광주인화학교 청각장애인 성폭력 사건, 일명 '도가니 사건'의 1심 공판검사로 알려지며 유명세를 탔다.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임은정 검사를 국민 추천에 의해 검찰총장으로 임명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청원인 A씨는 "김오수 검찰총장이 국회의 검찰 수사권 폐지 법안에 반대하며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라며 "김 총장은 검찰 수사권 폐지 입법절차를 둘러싸고 분란이 벌어진 데 책임을 통감한다며 자신이 책임을 지고 사직서를 냈다고 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김 총장은 이른바 검수완박 법안 입법절차를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갈등과 분란에 대해 국민과 검찰 구성원에게 머리 숙여 죄송하다는 뜻도 정하고 자신을 탄핵해 달라고까지 했다"라고 전했다.

이에 A씨는 "검찰 내에서 유일하게 문재인 정부와 코드를 맞추며 검찰개혁을 해온 임은정 검사를 검찰총장으로 해서 윤석열 정부의 검찰을 견제해 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임 검사의 검찰총장 임명이 "기수문화를 타파하고 검찰 선진화를 위해서도 옳은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임은정 검사는 사법연수원 30기로 신임 한동훈 27기인 법무부 장관 후보자보다 3기수 낮아 검찰 기수를 중시하는 검찰 내부에서 보기에도 김오수 총장(20기)보다 적절한 인사로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임기가 끝나가고 있으므로 마지막 친정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에게 봉사하는 마음으로 검찰의 사유화를 시도하고 검찰개혁을 원점으로 돌리려는 윤석열 정부의 폭주를 막아달라"면서 "검찰개혁을 희망하는 촛불 시민의 뜻을 받아들여 임은정 검사를 검찰총장에 임기 내 임명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했다.

파이낸셜뉴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갈무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해당 청원은 18일 오전 6시30분 기준 '사전 동의 100명' 기준을 훌쩍 넘긴 6354명의 동의를 얻었다. 현재는 관리자가 검토 중인 청원으로 분류돼 공개 청원 목록에서는 조회되지 않는다. 다만 관리자가 검토하는 동안에도 청원에는 참여할 수 있다.

임 검사는 평소 페이스북 등에서 소신 발언을 이어가며 검찰 수뇌부와 대립 구도를 보이면서 문재인 정부에서 대검찰청 검찰연구관, 법무부 감찰담당관 등 요직에 중용됐다.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에서 사퇴한 뒤인 지난해 4월 차기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 심사 대상에 오르기도 했다.

파이낸셜뉴스

김오수 검찰총장이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추진의 부당성을 호소하기 위해 지난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 방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4.15.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편 김오수 검찰총장은 17일 민주당의 '검수완박' 법안 발의에 반발해 사직서를 제출했다. 김 총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소위 검수완박 법안 입법절차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갈등과 분란에 대해 머리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책임을 지고 법무부 장관께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전국 고검장들은 김 총장의 갑작스러운 사퇴에 18일 긴급회의를 열기로 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