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민주당 의원, "잔혹사 시작… 尹 당선인에게 잔인함 느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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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5월 9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를 떠나는 것에 대해 "문 대통령의 퇴거 시한은 청와대에서 본인들이 실무논의를 통해 발표하는 것으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18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일일브리핑 후 '문 대통령이 9일 청와대를 떠나 호텔에 묵게 되는 것에 대해 협의가 전혀 없었다는 청와대 입장은 사실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배 대변인은 "청와대에서 저희와 논의가 없었다고 한 것은 그냥 팩트(사실)를 확인해준 것"이라며 "문 대통령이 9일 자정부로 나가는 건 청와대에서 협의할 일이지 인수위와 상의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15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5월 9일 집무 후 청와대를 떠나 10일 취임식에 참석한다"며 "취임식 후에는 경남 양산의 사저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잔혹사가 시작되는군요"라며 "최소한의 상식도, 인간에 대한 예의도 찾아볼 수 없는 윤석열 당선인에게 잔인함이 느껴진다"고 비판했다.
고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께서도 당시 이명박 당선인의 조치로 취임식 아침에 환송을 받으며 취임식장으로 떠난 바가 있다"면서 "그것이 상식적인 인간으로서의 최소한의 도리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가 사람을 이토록 잔인하게 만든 것인지, 본래 잔인한 사람의 본모습이 이제서야 드러난 것인지 알 길이 없다"며 "수많은 국민들이 윤 당선인의 행동 하나하나를 똑똑히 지켜보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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