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9 (목)

이슈 최악의 위기 맞은 자영업

'거리두기 해제' 첫날 자영업자들 "몰려올 손님맞이 기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일부는 "감염자 많아 아직 불안…좀 더 지켜봐야"

뉴스1

758일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18일 대전 중구에 위치한 식당에서 직원이 예약석을 준비하고 있다. 2022.4.18/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18일 대구지역 자영업자들은 "손님이 잔뜩 몰려왔으면 좋겠다"며 잔뜩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대구 수성구 수성4가동에서 일본식 주점을 운영하는 30대의 김모씨는 "영업시간 제한으로 매출이 절반 이상 줄어 월급제 직원 2명을 시급제로 바꿔 간신히 버티고 있었다"며 "업소 특성상 늦은 밤부터 새벽까지 손님이 많은데 제한 규정이 모두 풀렸으니 이제부터 매출이 오르지 않겠느냐"고 기대했다.

양꼬치집을 운영하는 권동규씨(30대)는 "코로나 때문에 대출이 늘었고 장사를 접으려고 가게를 내놨지만 하겠다는 사람이 없다. 거리두기가 해제됐으니 다시 용기를 내 가게 분위기를 살려볼까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대감 속에서도 여전히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업주도 있었다.

대구 북구 노원동에서 24시간 순대국집을 운영하는 업주 A씨는 "2년여 만에 거리두기가 해제됐지만 그동안 시민들의 생활 속에 배달 문화가 정착됐고, 감염된 사람이 많아 외식하려는 사람이 많을지 모르겠다.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걱정했다.

A씨는 "배달이 잡히면 가게와 라이더가 함께 계약한 통장에서 배달비가 자동으로 빠져나가고 배달앱에서는 2~3일 후 정산된 금액을 돌려주기 때문에 배달문화가 정착될수록 우리 같은 식당은 힘이 든다"며 "심지어 일회용기도 직접 구매해야 하기 때문에 배달량이 늘어나도 순이익은 그리 많지 않다"고 했다.

감자탕집을 운영하는 업주 B씨는 "동네에서 장사를 하다 보니 코로나 이전에는 계모임 등 단체손님이 많았다"며 "거리두기가 해제됐는데도 점심시간에 단체 문의가 1건도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부터 사적모임과 행사·집회, 종교 활동 등의 제한이 모두 해제됐다.

다만, 영화관·종교시설·교통시설 등의 실내 취식 금지는 1주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오는 25일부터 해제된다.

또 실내외 마스크 착용은 당분간 유지되며, 2주일 후 방역상황을 평가한 후 실외 마스크 착용부터 풀릴 것으로 전망된다.
psyduck@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