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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1 (화)

이슈 쌍용차 인수전

쌍방울·KG·파빌리온 쌍용차 인수 '3파전'...오늘부터 예비실사에 그룹株 일제히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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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

쌍용차 평택공장의 모습. (매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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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인수전에 쌍방울그룹, KG그룹, 파빌리온프라이빗에쿼티(PE)가 공식 참여하며 인수전이 3파전으로 압축됐다. 세 후보들이 최종 입찰 여부 결정을 위해 4월 19일부터 예비실사(인수를 위해 기업의 상황을 조사·검토)에 들어간다는 소식에 그룹주는 일제히 급등했다.

4월 19일 오전 11시 37분 쌍방울은 전 거래일 대비 18.21% 오른 883원에 거래되고 있다. 그룹주인 광림(13.72%), 아이오케이(4.25%), 나노스(2.02%), 비비안(2.76%), 미래산업(0.35%)도 나란히 상승세다.

같은 시각 또 다른 인수 참여자인 KG 그룹주도 일제히 강세다. KG스틸(6.55%), KG ETS(4.29%), KG케미칼(1.86%), KG이니시스(1.06%), KG모빌리언스(0.99%) 모두 나란히 상승 흐름을 유지 중이다.

전날인 4월 18일 쌍용차의 매각 주간사 EY한영회계법인은 쌍용차 인수의향서 접수를 마감했다. 앞서 사전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던 쌍방울그룹, KG그룹, 사모펀드인 파빌리온PE가 이날 모두 정식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면서 인수전은 3파전으로 압축됐다.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세 인수 후보들은 4월 19일부터 5월 4일까지 쌍용차를 대상으로 예비실사를 진행한 뒤 최종 입찰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쌍방울그룹은 특장차 제조업체인 계열사 광림을 필두로 KH필룩스와 컨소시엄(기업 협력체)을 구성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앞서 쌍방울그룹의 인수 자금조달을 돕기로 했던 KB증권이 참여 계획을 철회했지만, 현재까지 그룹은 자금 조달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KG그룹은 2019년 동부제철 인수 당시 협력했던 사모펀드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그룹 계열사인 KG스틸이 컨소시엄 대표자로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KG그룹은 계열사인 KG ETS 매각을 통해 자금 5000억원을 확보할 예정이라는 점에서 다른 인수 후보보다 자금 조달 능력이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파빌리온PE는 지난해 전기차업체 이엘비앤티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쌍용차 인수전에 나선 적이 있지만, 당시 우선 인수협상자로 선정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에 자리를 내줬다. 파빌리온PE는 이번 인수전에서 금융기관, 자동차 관련 기업과 손을 잡을 계획이다.

한편 쌍용차는 5월 중으로 조건부 인수제안서를 접수한 뒤 심사를 거쳐 조건부 인수 예정자를 선정한다. 이후 공개입찰을 통해 인수자를 확정하는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재매각을 추진해 최종 인수자를 확정할 계획이다. 스토킹 호스는 인수 예정자를 미리 선정해놓고 별도로 공개입찰을 진행해, 인수 예정자보다 더 많은 인수금액을 제시한 입찰자에게 인수권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때문에 자금력이 뛰어난 그룹이 최종 인수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신은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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