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약관 변경…"앱마켓 수수료 부과에 따라 판매가 조정"
네이버 최수연 대표 "앱마켓 사업자 정책 따라야" 밝혀
네이버웹툰 로고 (네이버웹툰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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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네이버웹툰이 구글 인앱결제 정책을 수용해 안드로이드 앱 내 가격 인상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은 이날 '베스트 도전만화 유료 상품 제공 약관 개정'을 예고했다.
네이버웹툰은 약관 개정 사유로 "앱마켓 수수료 부과에 따라 전용상품권 판매가를 조정할 필요가 생겨, 네이버웹툰 및 앱마켓 등의 가격 정책을 고려해 전용상품권의 판매 단가 또는 단위를 조정할 수 있도록 약관을 수정했다"고 밝혔다.
'베스트 도전만화'는 네이버웹툰이 웹툰 작가 발굴을 목적으로 운영하는 제도로, '도전만화' 작품 중 운영진이 추천한 웹툰이 연재되는 공간이다. 많은 아마추어 웹툰 작가들의 프로 등용문으로도 꼽힌다.
베스트 도전만화에서도 '미리보기' 등 유료 기능이 제공되고 있다. 약관 개정 전에는 안드로이드 앱과 웹에서의 전용 상품은 웹툰 한 화당 100원으로 발행됐다. 하지만 개정 후에는 "네이버웹툰은 네이버웹툰 및 앱마켓 등의 가격 정책을 고려해 전용상품권의 판매가를 상이하게 설정하거나, 판매 개수(단위)를 조정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처럼 네이버웹툰은 유료 결제와 관련된 약관을 변경하는 과정을 거쳐 구글 인앱결제 정책을 적용하는 수순을 밝고 있다.
앞서 구글은 지난 1일부터 인앱결제 정책을 시행, 외부 결제를 유도하는 앱 내 아웃링크를 금지했다. 이에 따라 앱 개발사들은 구글의 인앱결제 시스템(수수료 최대 30%)이나 인앱결제 제3자 결제 방식(수수료 최대 26%)을 도입하지 않을 경우 4월1일부터 앱 업데이트를 제출할 수 없게 되며 6월1일부터는 구글플레이에서 앱이 삭제된다.
이미 웨이브·티빙 등 국내 주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플로, 네이버 바이브 등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들은 구글 정책에 맞춘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해당 수수료를 반영한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다.
이에 방통위는 지난 5일 구글의 아웃링크 금지 행위가 구글갑질방지법(인앱결제강제금지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내용의 유권해석 결과를 발표했다. 하지만 법적인 실효성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지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네이버 최수연 대표는 지난 13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구글갑질방지법은) 선진적 법 규정이지만 실효성이 담보되는 과정에 있어서 아쉬운 마음이 없다고 하면 억지겠지만, 앱마켓 사업자의 정책을 따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현재 결정된 사항을 공지하고 있는데 전반적 흐름은 구글 정책 기준을 따라가는 수순"이라며 "아직은 네이버웹툰 베스트 도전만화에만 인앱결제 정책에 따른 약관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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