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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천재 지략가 김정은… 核 무력 완성”… 北 ‘혁명군 90주년’ 분위기 띄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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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의 ‘北 독자제재 지정’ 비판

“美의 꼭두각시 노릇 그만둬야”

세계일보

지난 3월 25일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의 명령, 지도 아래 전날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 17형을 시험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TV·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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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자신들 ‘군대 뿌리’라고 주장하는 조선인민혁명군(항일빨치산) 창설 90주년을 앞두고 ‘김정은 추켜세우기’를 본격화하고 있다. 북한은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미국과 유럽연합(EU)과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24일 통일부 등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은 지난 22일 ‘백두령장들의 손길 아래 자라난 무적 필승의 혁명 강군’이라는 제하 홈페이지 글에서 김일성-김정일-김정은 삼대가 북한 군사력을 발전시켰다고 칭송했다. 외무성은 “1932년 4월25일 김일성 동지께서 조선인민혁명군을 창건하심으로써 일제 총칼 밑에 신음하던 조선 인민은 진정한 첫 혁명군대를 가질 수 있게 됐으며 혁명무력의 영광스러운 역사가 비로소 시작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선군정치 역사를 언급한 뒤 “주체적 혁명무력은 오늘 또 한 분의 천재적인 군사 전략가이신 김정은 동지의 영도에 의해 최정예 혁명무력으로 강화 발전됐다”고 적었다. 외무성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국가 핵무력 완성의 대업을 이룩하시어 가장 믿음직한 핵전쟁 억제력을 마련해 주시고 우리식 새로운 첨단무기 체계 개발을 연속 성공에로 이끌어주셨다”고 치켜세웠다.

북한 외무성 조선유럽협회는 전날 ‘유럽동맹은 미국의 꼭두각시 노릇을 그만둬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우리의 정정당당한 주권 행사를 시비질하다 못해 제재 놀음까지 벌여놓은 것은 우리의 자주권을 노골적으로 무시하려 드는 난폭한 주권 침해 행위”라고 주장했다. 앞서 EU 이사회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북한의 탄도미사일 활동에 필요한 자금 조달에 관여한 북한 기관 4곳과 개인 8명을 여행금지와 자산동결 등의 독자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바 있다.

세계일보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4일 '한생토록 가리라, 대를 이어가리라. 수령님이 개척하신 혁명의 길, 투사들이 앞서간 백두의 눈보라 길을!'이란 기사와 함께 백두산 행군 사진을 실었다.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제90주년을 하루 앞두고 사상 결속에 나선 모습이다. 평양=노동신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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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무성은 같은 날 “민족 말살이 화제에 오르면 아메리카대륙 원주민들을 말살하고 그 시체 위에 생겨난 미국의 역사부터 상기한다”며 “과연 미국이 민족 말살이라는 문구를 입에 올릴 자격이 있느냐”고 꼬집었다.

김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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