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 인종 평등 강화 위한 '형평성 행동 계획' 발표
달 착륙 우주인 2자리 중 1 명은 여성 낙점, 남성 1자리 두고 경쟁 치열
한국계 조니 킴, 소수계 대표해 선정될 가능성 높아져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미국 항공우주국(NASAㆍ나사)의 유일한 한국계 우주조종사 조니 킴씨가 아르테미스 달 착륙 우주인이 될 수 있을까? 나사가 각종 임무에서 아시아 등 소수계 인종에 대한 배려를 강화하겠다고 나서 킴씨가 최종 선정될 가능성이 조금 더 커졌다는 평가다.
나사는 지난 15일 바이든 행정부의 인종 평등 정책을 우주 개발 분야에서도 적용하기 위해 '형평성 행동 계획(equity action plan)'을 제정해 발표했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내외부적으로 나사의 인종적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 접근성 등을 개선시켜 나가겠다는 게 뼈대다.
나사는 이를 위해 우선 각종 서비스ㆍ물품ㆍ프로젝트 조달 과정에서 소수 인종계 기업ㆍ계약자들에 대한 배려를 늘리기로 했다. 또 소수 인종들의 대표성ㆍ접근성ㆍ참여 기회를 늘리기 위해 각종 협력 협정을 강화하고 보조금을 증액할 계획이다. 지구과학 및 사회과학데이터를 이용해 소수 인종들이 처한 환경 문제를 완화하는 데 도움을 주고, 영어를 구사할 줄 모르는 사람들에 대한 배려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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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넬슨 나사 국장은 "이번 형평성 행동 계획은 (사회적 서비스 제공이) 부족하고 덜 대표된 (인종) 커뮤니티들에게 기회를 제한해 온 장벽을 더욱 더 적극적으로 찾아내 제거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을 실천하기 위한 것"이라며 "나사가 추진하는 우주 개발 임무에 누구나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요소로 '공정성(fairness)'을 핵심적인 요소로 고려한다는 점을 명확히 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나사가 내외부적으로 소수 인종 등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배려를 늘리기로 함에 따라 2025년 이후 실행될 아르테미스 달 착륙 미션의 우주인 선발에 어떤 영향을 끼칠 지 주목된다. 나사는 2020년 말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달 착륙 우주인 후보로 18명을 선발했다. 이중 9명이 여성이다. 아프리카ㆍ아시아ㆍ라틴아메리카 등 다양한 소수 인종들도 포함됐다. 킴씨는 유일한 한국계 미국인이다. 그는 2017년 1만8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나사의 우주비행사로 뽑혔다. 킴씨는 미국 이민 후 네이비실에 입대해 은성 무공훈장을 받았고, 하버드 의대를 졸업한 현직 미 해군 군의관이다. 나사는 2명의 달 착륙 우주인 중 1명은 여성으로 사실상 정해 놓은 상태다. 나머지 1자리를 두고 9명의 남성 후보들이 경쟁하고 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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