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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이슈 국내 백신 접종

미 연구팀 "화이자 3차 접종, 초기엔 효과 크지만 3개월 지나면 효능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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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3차 접종, 3개월 지나면 입원 예방 효과 85%에서 55%로 감소

아시아경제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 후 3개월이 지나면 환자를 입원 위험에서 보호하는 효과가 많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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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우석 기자]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 후 3개월이 지나면 환자를 입원 위험에서 보호하는 효과가 많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카이저퍼머넌트병원 연구팀은 25일 코로나19 추가 접종이 첫 몇 개월 동안은 감염자들을 입원 및 응급실 방문 위험에서 강력하게 보호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보호 정도가 약해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 결과는 지난 22일 영국 의학전문지 '랜싯 호흡기 의학(The Lancet Respiratory Medicine)' 온라인판에 정식 게재된 바 있다.

연구팀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6일까지 급성 호흡기 질환 감염 외 다른 원인으로 병원에 입원하거나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 1만1123명을 분석한 결과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은 델타 또는 오미크론 변이 감염 후 입원 및 응급실 방문에 대해 처음 몇 개월간은 80~90%에 가까운 보호효과를 제공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보호 효과가 약해진 것을 확인했다.

3차 접종을 받은 지 3개월이 안 된 환자군에서 백신은 감염 후 입원을 85% 예방했지만, 접종 3개월이 지난 뒤에는 효과가 55%로 감소했다.

또한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응급실 방문 보호 효과는 접종 3개월 미만 환자는 77%, 3개월 이상 환자에는 53%로 확인됐다.

사라 타르토프 카이저퍼머넌트병원 교수는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추가) 접종은 오미크론에 대한 보호를 크게 향상하지만, 3개월 후에는 응급실 방문이나 심지어 입원에 대한 보호 효과도 약해지는 것으로 보인다. 백신 효과 감소는 델타 변이에서 나타난 것과 유사하지만 (백신 효과는) 델타 변이에서 효율성이 더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미크론이나 백신 효과를 피할 수 있는 미래의 새로운 변이로 인해 야기될 수 있는 새 유행에서도 높은 수준의 보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현재 사용되는 백신이나 앞으로 나올 개량형 백신의 추가 접종이 필요할 수 있다"고도 밝혔다.

강우석 기자 beedoll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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