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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우크라 침공 60일…러, 마리우폴·동부 공세에 민간인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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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마리우폴 아조우스탈 공습·포격 중…우크라 최후 항전
부활성야에도 공습…도네츠크서 5·14세 소녀들도 사망
"이지움 집결 러 병력, 슬로우얀스크 등 방면 남진 중"
남부·중부서도 피해…"헤르손에서 남서부로 공세 준비"
뉴시스

[마리우폴=AP/뉴시스] 지난 20일(현지시간) 플래닛랩스가 공개한 위성사진에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제철소 지붕에 큰 구멍이 뚫려 있는 모습. 2022.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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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60일을 맞은 가운데,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외신을 종합하면 러시아군은 이날 전략적 요충지인 우크라이나 동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 대한 총공세를 이어갔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트위터를 통해 "(오늘은) 정교회 부활절이지만, 러시아가 아조우스탈을 지속적으로 공격하고 있다"며 "우리 민간인과 군대가 있는 곳은 포탄 공격을 받고 있으며, 러시아는 공격을 위한 병력과 장비를 축적 중"이라고 밝혔다.

제철소에는 현재 우크라이나군 병력 2000명과 민간인 최대 1000명이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마리우폴에 주둔 중인 우크라이나 제36해병여단 사령관 세르히 볼리나는 이날 한 야당 의원과 가진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이 공습과 포격으로 제철소를 공격 중이라고 전했다.

마리우폴은 현재 도시는 대부분 러시아군 공격으로 파괴된 상태다. 아파트와 박물관, 병원 등 기반 시설 대부분 무너졌으며, 주민들은 집이나 대피소에서 폭격으로 사망했다.

정확한 피해 현황 집계가 어려운 가운데,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 침공 이후 2만명 넘는 주민들이 사망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위성영상에는 마리우폴 인근에 집단 매장지로 보이는 구덩이가 두 차례 포착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아조우스틸 제철소에서 최후의 항전을 하고 있다.

제철소를 방어하고 있는 아조우 연대는 러시아군 보병 공격을 지속적으로 격퇴해 현재 제철소를 장악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군과 민간인 수백명의 안전이 보장된다면 철수할 의사가 있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군 지휘부 퇴각 명령이 있기 전까진 계속 사수할 것이라며 항전 의지를 보였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에 민간인 대피와 제철소에 고립된 자국군 석방 등을 위한 특별회담을 제안했다.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이날 영상을 통해 "아조우스탈 외벽 바로 옆에서 특별 회담을 열기 위해 러시아 측을 초청했다"고 밝혔다.

회담 목표는 즉각적인 휴전과 인도주의적 통로 합의, 제철소 내 우크라이나군 석방 또는 교환 등이라고 설명했다. 회담 제안에 대한 러시아 측 반응은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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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근처에서 추가로 발견된 구덩이. (사진=맥사 테크놀로지 제공) 2022.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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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지역에도 대대적인 폭격이 이어지고 있다.

류드밀라 데니소바 우크라이나 의회 인권조사관은 정교회 부활 성야인 전날 러시아군이 북동부 하르키우시를 폭격하면서 경찰 3명과 여성 1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하르키우주 슬라티네 마을에선 주택 한 채가 폭격받으면서 민간인 1명이 사망했다.

같은 날 도네츠크주에선 4명, 루한스크주에선 8명 사망했다. 자포리자에선 정원을 돌보던 민간인 3명이 포격으로 사망했다.

우크라이나 경찰청에 따르면 도네츠크주 공업 지역인 오체레티네 마을에선 5세와 14세 소녀가 폭격으로 사망했다.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 파울로흐라드에선 러시아군 공격으로 1명이 사망하고 건물 8채가 파손됐다. 철도 시설도 공격받았다.

아레스토비치 보좌관은 동부 도시 이지움에 집결했던 러시아군이 도네츠크주 슬로우얀스크와 크라마토르스크 방면으로 남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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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우폴=AP/뉴시스] 지난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에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병사들이 비닐에 싸인 우크라이 군인들의 시신을 확인하고 있다. 2022.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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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헤르손에선 러시아군이 공세를 준비 중인 정황이 포착됐다.

남서부 도시 크리우이 리의 올렉산드르 빌쿨 군 지휘관은 이날 "러시아군이 헤르손주에서 우리 방향으로 공세 진형을 형성하고 있다"며 "수일 내 공세로 전환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 공격에 대비해 방어 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버스와 구급차 등을 동원해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 오데사에선 한 언론인과 생후 3개월 된 딸을 포함한 8명이 미사일 공격으로 사망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에 대해 같은 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군은) 괴물들"이라며 욕설 섞어 맹비난했다.

중부 폴타바주 도시 크레멘추크에는 미사일 공격이 9차례 가해졌다. 드미트로 루닌 폴타바주 군 행정부 수반은 이날 "러시아군 미사일 9기가 크레멘추 기반 시설을 공격했다"며 "적들은 성스러운 날에도 아랑곳하지 않는다"고 규탄했다.

공격으로 인한 피해 규모는 언급하지 않았다.

러시아군은 이날 밤새 우크라이나에서 요새화된 진지, 병력 집중 시설 등을 포함한 표적 423개를 공격했으며, 전투기로 폭발물 공장과 포병 창고 여러 곳을 포함한 26개 군사 시설을 파괴했다고 발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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