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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이슈 흔들리는 수입 곡물 시장

밀가루·식용유 가격 고공행진 1분기...생필품 평균 6.9%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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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상승률 조사
32개 생필품 중 밀가루 15.2%로 최고 상승
콩류도 급등...쌈장 13% 식용유 12.6%↑
한국일보

지난 14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매대에 밀가루가 진열돼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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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생활필수품 물가가 지난해 대비 6.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밀가루 등 상위 5개 품목은 평균 13.8% 올랐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서울 25개 구와 경기도 10개 행정구역의 420개 유통업체에서 생활필수품 35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2021년 1분기 대비 올해 1분기에 32개 품목 가격이 상승하고 3개 품목은 하락했다고 밝혔다. 32개 품목의 평균 상승률은 6.9%다.

가격 상승률 상위 5개 품목은 △밀가루(15.2%) △사이다(14.7%) △콜라(13.7%) △쌈장(13%) △식용유(12.6%)다. 상승률이 가장 높은 밀가루는 1년 만에 평균 가격이 1,462원에서 1,684원으로 222원 올랐다. 식용유는 지난해 2분기부터 4분기 연속 상위 5개 품목 안에 들 정도로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가격이 하락한 3개 품목은 △달걀(-10.6%) △샴푸(-5.4%) △햄(-0.2%)이다.

물가감시센터가 조사하는 생활필수품 78개 제품 중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이 높은 5개는 △롯데칠성음료 펩시콜라(19.1%) △대한제분 곰표 밀가루 중력분(17.4%) △롯데칠성음료 칠성사이다(14.7%) △오뚜기 콩 100% 식용유(14.6%) △오뚜기 고소한 참기름(14.3%)이다. 펩시콜라는 지난해 2월과 12월 두 차례 출고가 인상이 소비자가 상승에 반영됐다. 물가감시센터는 "작년 4분기에 이어 원재료가 콩인 콩식용유, 장류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고 밀이 원재료인 밀가루 제품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올해 1분기 가격 변동을 살펴보면 35개 품목 중 28개 품목이 평균 3.9% 올랐다. 밀이 원재료인 씨리얼(11.5%), 밀가루(10.3%)의 가격 상승률이 특히 높았다. 밀 가격 상승으로 지난해 말 제분업체들이 밀가루 제품 출고가를 평균 14~16% 인상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물가감시센터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수급 불안정, 미국 밀 흉작 등의 영향으로 밀가루 제품 가격 상승세는 우려스러운 수준"이라며 "정부가 식량자급률을 높이는 등 적극적인 해결책 마련에 힘써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소영 기자 sosyo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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