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전엔 핵무기에 회의적 “재래식 무기 선택 고려”
블링컨 미 국무장관 우크라이나 방문 하루 만에 경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7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모스크바/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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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에 핵무기 사용은 없다던 러시아가 돌연 일주일 만에 핵전쟁 위험을 경고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러시아 국영방송 채널1과의 인터뷰에서 “핵전쟁 위험은 현재 상당히 심각하고 현실적”이라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핵전쟁을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며 “러시아는 핵전쟁 위험을 인위적으로 높이려는 (외부의) 모든 기회를 줄이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대표단과의 협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발언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방문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라브로프 장관은 인디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핵무기 사용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현재 단계에서 우린 재래식 무기 선택을 고려하고 있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내놨다.
하지만 최근 유럽 수장들이 연이어 우크라이나를 방문하고 군사 지원을 약속한 데 이어 미국 최고위급 인사들까지 현장을 방문하자 경고성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젠 사키 미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미국은 조만간 우크라이나 원조를 위한 장기 지출 계획을 세울 것”이라며 “자금 규모에 대한 세부 사항은 이번 주 후반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관련된 사람들은 그 누구도 안전하지 않다”며 “미국은 계속해서 제재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투데이/고대영 기자 (kodae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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