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5일)밤 늦게까지 '검수완박'에 대한 법사위 심의를 벌인 여야는 조금 뒤 오후 1시부터 심의를 재개합니다. 국민의힘은 중재안의 재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고, 민주당은 여야 합의를 국민의힘이 뒤집으면 이번 주 강행 처리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진통이 예상됩니다.

원종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위는 어젯밤 9시 반부터 이른바 '검수완박' 법안에 대한 심사를 진행했습니다.

여야 위원들은 2시간 동안 심사를 이어갔지만,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습니다.

[박주민/민주당 법사위 간사 : 의원님들 의견이 굉장히 많아서 심의를 다 마치지 못하고 한 절반 정도만 심의했다는 말씀드리겠습니다.]

[유상범/국민의힘 법사위 간사 : (중재안 중) 반 정도 저희들이 검토하고 의견을 개진하는 정도로 해서, 별도로 결론은 내지 않고 의견 개진하는 걸로 마무리했습니다.]

여야는 앞서 지난주 박병석 국회의장이 제시한 중재안을 합의 처리하기로 뜻을 모았지만, 국민의힘이 사흘 만에 공직·선거범죄에 대한 검찰 수사권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재검토를 요구하며 정국은 다시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이처럼 여야가 팽팽하게 맞선 가운데, 박 의장은 오전 양당 원내대표를 불러 다시 회동했습니다.

[박병석/ 국회의장 : 오늘은 모두발언이 없습니다.]

박 의장은 이 자리에서 검수완박 중재안 합의 처리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야는 어제 이어 오후 1시부터 법사위 소위를 속개해 검수완박 중재안 심의를 재개합니다.

국민의힘은 중재안이 가진 문제점을 지적하며 추가 논의를 제의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민주당은 재논의 요구는 지연 전략에 불과하다며 오늘 법사위에서 법안 심사를 마치겠다는 방침을 밝혀 양측 간 파열음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원종진 기자(bel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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