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청와대 충무실에서 열린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에서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로부터 신임장을 받고 있다.(이미지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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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코트디부아르, 알제리, 인도네시아 등 14개국 주한대사로부터 신임장을 받고 이들의 부임을 환영했다.

문 대통령은 신임장 제정식 후 환담에서 대사들이 재임 기간 중 대한민국과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에게 러시아의 침공으로 인한 고난에 대해 위로의 뜻을 전하며 "조속한 평화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포노마렌코 대사는 우리 정부가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지지해준 데 사의를 표했다. 아울러 한국 어린이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의 상징으로 자신의 재킷에 달아준 배지를 보여주며 한국의 지원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마지막으로 신임장을 제정받는 날이라 감회가 남다르다"며 "우리 정부는 역대 어느 정부보다 외교에 주력했는데 외교의 범주가 경제, 공급망, 방역 등으로 넓어졌고 한국의 위상도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각국이 문 대통령의 재임 기간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지지해 준 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전통적 안보 문제, 전염병, 환경 문제와 같은 비전통적 안보 문제 모두 연대와 협력으로 해결해야만 근본적이고 지속가능한 평화와 번영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주북한 대사관에 근무한 경험이 있는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 대사는 한국어로 평양 주재 영국대사관이 다시 문을 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크룩스 대사는 2018년 말부터 2020년 5월까지 평양에 1년 반가량 직접 주재하다 코로나19 상황 및 북한의 국경 봉쇄로 주북 영국대사관을 임시 폐쇄하고 철수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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