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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이슈 '오미크론' 변이 확산

인민일보 “오미크론, 독감 아냐” 제로코로나 정당성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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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사설 통해 주장

"다이내믹 제로코로나 생명 위한 것"

대규모 사망자·의료체계 붕괴 우려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오미크론은 독감이 아니라면서 ‘제로코로나(칭링·淸零)’ 정책을 멈춰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지난 15일 봉쇄된 상하이의 한 거리에 방역요원들이 보인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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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일보는 27일 사설 격인 ‘인민논단’ 코너에서 “상하이는 현재 코로나19 방역에 있어 중요한 단계에 있으며 일부 긍정적이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는 다이내믹 제로코로나(動態淸零·둥타이칭링)의 과학성, 유효성에 대한 충분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다이내믹 제로코로나는 확진자가 발생한 후 강력한 방역 통제로 감염자를 ‘0’ 상태로 돌려놓는다는 의미다.

중국 안팎에서 중국 정부가 고집하고 있는 제로코로나 정책이 오미크론의 전파력을 차단하는 데 효과가 없을 것이란 비판이 잇따르자 이에 대해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인민일보는 “오미크론은 독감이나 이전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훨씬 강하다”며 “아무런 보호 장치 없이 감염자는 한 명당 평균 9.5명에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고, 사망률을 보면 전세계 독감 평균이 0.1%, 오미크론이 0.75% 정도로 7~8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인층, 특히 80세 이상 노인층은 10%가 넘는 사망률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오미크론이 결코 소위 말하는 ‘심한 독감’이 아니고 그 위해성을 결코 저평가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우리에게 경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민일보는 또 중국의 노인 인구 비중이 높은데다 상당수 어린이가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다는 점을 언급하며 “코로나19 방역을 늦추고 바이러스 전파를 방치하면 반드시 빠른 속도로 많은 사람들이 감염돼 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대규모로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의료 자원 부족으로 정상적인 의료 서비스 수요를 해결하지 못하거나 심지어 의료진이 대규모 감염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인민일보는 “이런 악순환이 어느 순간 일어나면서 큰 재앙이 될 것”이라며 “인민의 생명 안전과 건강을 최대한 보호하는 것을 우선 고려해 전염병에 대항하는 가장 좋은 방안을 결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전염병 사태를 빨리 억제하는 것이야말로 하나의 생명을 진정으로 존중하는 것”이라며 “다이내믹 제로코로나를 견지하는 것이 ‘인민지상, 생명지상’을 실질적으로 견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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