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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클릭 e종목]"카카오뱅크, 대출 규제에 비우호적 대내외 여건 …적정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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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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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명환 기자] 메리츠증권은 카카오뱅크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하고 적정주가를 기존 5만3000원에서 4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4일 밝혔다. 금리 상승에 따른 투자매력 저하와 신용대출 감축 기조가 이유다.

카카오뱅크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3.2% 증가한 668억원이다. 이는 메리츠증권의 추정치와 시장 전망치보다 각각 13.7%, 10.0% 낮다. 지난 2월 출시한 온라인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초기 성과가 미미한 가운데 중금리대출 취급 강제의 장단점이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순이자마진(NIM)은 큰 폭으로 개선된 반면 대출성장률은 부진했고 대손비용률은 상승했다. 수수료이익은 비교적 안정된 성장세를 유지했으나 핵심 이익의 8.4% 수준으로, 기존 은행권과 뚜렷한 차이점을 보이지 못했다는 게 메리츠증권의 평가다.

메리츠증권은 카카오뱅크의 자산성장 여건이 녹록치 못하다고 분석했다. 이미 규모의 경제 효과를 달성해 NIM과 충당금이 주가의 핵심 변수인 시중은행과 달리, 카카오뱅크는 대출성장률이 가장 중요하다고 짚었다. 문제는 중금리대출 비중이 약 20% 수준에 불과한 만큼 신용대출 감축 기조가 지속될 수 밖에 없다는 것. 이에 카카오뱅크는 올해 2분기 주택담보대출의 대상 및 한도 확대와 하반기 개인사업자 대출 및 수신상품 출시 등을 통해 성장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은경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각종 대출 규제와 비우호적인 대내외 여건을 감안하면 시장의 눈높이를 충족시키기엔 무리가 있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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