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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 뒤집어 쓴 文 "청와대에서 마지막 어린이날...추억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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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the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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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2022년 어린이날 100주년 기념 청와대 어린이 초청행사에서 아이들과 함께 머리 위로 큰공 굴리기 경기를 하고 있다. 2022.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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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5일 '제100주년 어린이날'을 맞아 청와대로 어린이 90여명을 초청해 다양한 행사를 즐겼다.

이날 오후 1시53분부터 3시3분까지 70분간 청와대 녹지원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문 대통령 임기 중 마지막 어린이날 행사이자 3년 만의 어린이날 대면 행사다.

문 대통령은 2017년 5월 취임 후 2018년과 2019년 두 차례 어린이날을 맞아 청와대로 어린이들을 초청해 행사를 개최했지만 2020년과 2021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행사로 대체했다.

문 대통령 부부는 이날 편안한 차림의 복장으로 아이들이 기다리고 있는 녹지원에 등장했다. 문 대통령은 베이지색 면바지에 파란색 셔츠, 남색 점퍼와 운동화 차림이었으며 김 여사는 노란색 스트라이프 면티셔츠와 하얀색 자켓과 운동화를 신었다. 문 대통령은 왼쪽 가슴에 '대통령 문재인'이라고 적힌 명찰을 찼으며 다른 참석자들도 각자 자신의 이름이 적인 명찰을 착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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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2022년 어린이날 100주년 기념 청와대 어린이 초청행사에서 아이들과 종이비행기를 날리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2.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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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작년 어린이날에 우리 어린이들을 올해 어린이 날에는 청와대에 초청하겠다고 약속했는데 그 약속이 지켜져서 기쁘다"며 환영 인사를 했다. 그러면서 "어린이들은 청와대 녹지원에서 어린이날을 보내는 마지막 어린이가 됐다"며 "대통령 할아버지 할머니랑 어린이날을 보내는 것도 특별한 추억이죠? 그 특별한 추억 잘 간직하면서 건강하게 자라고 훌륭한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후 사회자의 진행에 따라 문 대통령 등 참석자들은 '가위바위보' 게임을 통해 청팀과 백팀으로 나눈 뒤 게임을 진행됐다. 청팀에는 문 대통령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백팀에는 김 여사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정춘생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이 함께 했다.

먼저 각자의 팀 색깔에 맞는 종이를 먼저 뒤집는 팀이 승리하는 종이 뒤집기 게임에서는 청팀이 143대 141로 승리했다. 허리를 숙여야 하는 게임 방식에 김 여사는 게임 도중 허리를 두들기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게임 중간 아이들과 나무 아래 휴식을 취하며 얘기를 나눴다.

이어진 '큰 공 뒤로 넘기기 게임'은 세 번 진행됐는데 첫 게임에선 김 여사가 모자를 뒤집어 쓰고 달린 문 대통령보다 먼저 공을 굴려서 들어와 백팀이 승리했다. 두번째 게임에선 유 부총리의 활약으로 청팀이 승리를 가져갔다. 마지막 세 번째 게임에선 정 비서관이 공을 먼저 굴려 백팀에 최종 승리를 안겼다. 정 비서관은 "초등학교 때 달리기하면 만날 1등을 했다"며 "그 실력을 발휘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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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2022년 어린이날 100주년 기념 청와대 어린이 초청행사에서 어린이들에게 받은 편지를 읽고 있다. 2022.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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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 마지막 게임인 '바구니에 공 던지기'에선 문 대통령의 청팀이 승리했다. 최종 승리를 거머쥔 청팀에게는 청와대에서 준비한 머그컵과 목걸이형 카드지갑 등 기념 선물이 증정됐다. 사회자가 "백팀도 선물이 가능한가요"라고 하자 문 대통령이 "그렇다"고 했다. 이에 사회자가 "대통령 할아버지께서 이기고 지는 건 중요하지 않다고 백팀도 선물을 준다고 한다"며 같은 선물을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그동안 코로나 때문에 뛰어 놀지 못하다가 오랜만에 친구들하고 이렇게 뛰어 노니까 재미있었죠?"라고 물으며 "오늘 이 좋은 추억을 잘 간직하면서 건강하게 자라고 또 훌륭한 사람 돼야 한다. 모두 꿈을 꼭 이루기 바란다"고 했다.

김 여사도 "함께 뛰어놀아서 너무너무 즐거웠다"며 "이 세상에 아름답고 좋은 것은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이 만들었다. 여러분의 꿈과 미래를 응원한다"고 했다.

이후 문 대통령 부부와 어린이들은 마지막으로 녹지원 잔디밭에서 앉아 종이비행기를 함께 날리는 등 기념촬영 시간을 가지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정진우 기자 econph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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