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ISR 능력 강화 발표 후 최근 인태사령부에 배치 공개
북한 ICBM·핵 위협 대응 차원…12㎞ 상공서 최대 14시간 비행
美인태사령부에 차세대 정찰기 배치…주한미군에도 투입될듯 |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에 정보·감시·정찰(ISR) 수집 능력이 대폭 강화된 차세대 정찰·전자전 항공기가 실전 배치됐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핵 능력이 점점 고도화된 데 따라 미국이 서해 일대에서 북한군 동향을 감시하기 위한 조처로 풀이된다.
미국 방산기업인 L3 해리스 테크놀러지는 6일 홈페이지를 통해 미 육군에 성능이 업그레이드된 정찰·전자전 항공기(ARES)를 배치했다고 밝혔다.
업체 측은 "미 인도태평양사령부 관할 지역에서의 육군 임무 지원을 위한 것"이라며 이번 배치가 7개월이라는 단기간 내에 이뤄졌다고 부각했다.
'봄바디어 챌린저 600/6500급' 기종을 기반으로 제작된 항공기는 최대 14시간 동안 12㎞ 상공에서 정찰 비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SR 능력을 향상하는 최신 전자장비로 내부를 개선한 이 항공기 시제기는 작년 하반기에 비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신호정보(SIGINT) 수집·분석 능력 등이 개선됨에 따라 미 육군에서 운용한 지 오래된 ISR 자산을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주한미군에서 운용 중인 정찰기 RC-12X(가드레일)을 대체할 항공기로 투입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지난 3월 북한의 미사일 무력 시위가 잇따르자 서해상에서 정보·감시 및 정찰(ISR) 수집 활동을 강화하고, 한반도에서 탄도미사일 방어망(BMD) 대비태세를 상향하는 조치를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간 인도태평양사령부가 밝힌 ISR 수집 활동 내용이 어떤 것인지 관심이 증폭되어 왔다.
미국은 실전 배치를 앞두고 최근 서해 상공에 ARES를 투입해 대북 정찰 활동을 펼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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