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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19대 대통령, 문재인

文 “친구 같은 대통령 되고 싶었으나 오히려 국민이 저를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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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특집 다큐멘테리 ‘문재인의 진심’서 “그동안 동행해주셔서 정말 고마웠다”

“대통령의 업무 시간은 24시간, 매일 계속 될 수밖에 없어”

세계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2022년 어린이날 100주년 기념 청와대 어린이 초청행사에서 아이들과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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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앞둔 문재인 대통령이 “이제 홀가분하게 제자리로 돌아간다”며 “그동안 받았던 많은 사랑과 고마움을 잊지 않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6일 공개된 8분22초 분량의 KTV 특집 다큐멘터리 ‘문재인의 진심’ 유튜브 예고편에서 “그동안 동행해주셔서 정말 고마웠다”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꿈꿨던 대통령 모습에 관해 “국민에게 친구 같은 대통령, 국민들이 뭐든 어려움 있으면 하소연 하고, 말할 수 있는 대통령이 되고 싶었다”면서 “국민과 항상 눈을 함께 맞추는 그런 대통령이 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대통령도 힘들지만 국민께서 더 힘드셨을텐데 국민이 오히려 저한테 위로와 격려를 주셨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취임 초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고조 상황에 대해 “당시 상황은 불안한 상황 정도가 아니라 전쟁의 먹구름이 가득찼다 할 정도로 절박한 상황이었다”며 “이것을 반드시 대화 국면으로 바꿔야 할,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될 그런 상황이었다”고 회고했다.

문 대통령은 2018년 4·27 판문점 제1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배석자 없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단둘이 나눴던 도보다리 대화에 대한 상황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처음에는 한 5분 또는 길어야 10분, 잠시 휴식하면서 가벼운 이야기를 나눌 생각이었는데, 서로 이야기가 진지해지면서 그것이 30분 정도 이어지게 됐다”면서 “남북 두 정상이 통역 없이 배석자도 없이, 진솔하게 서로의 생각을 나눌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았다. 장소도 좋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재임 기간 50여 개국 해외순방에서 시간을 쪼개 가면서 가급적 많은 일정을 소화하는 등 정상외교에 주력했던 이유에 대해 “쉽게 갈 수 없으니까, 한 번 가는 기회에 할 수 있는 많은 일정을 다 소화하려고 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 곳곳 어디를 가도 늘 대접받고, 환대받았다. 촛불혁명에 대한 각 나라들에 대한 찬탄과 방역이 세계적으로 모범으로 인정되면서 제가 그 덕에 많은 대접을 받았다”며 “정말 그야말로 국민들 덕분이었다”고 덧붙였다.

퇴근 후 관저로 돌아온 뒤에도 각종 보고자료를 살피곤 했던 것에 대해서 문 대통령은 “대통령은 퇴근 후부터 오히려 본격적인 일이 시작된다. 그럴 수밖에, (그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며 “대통령의 업무 시간은 24시간, 매일 계속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의 해당 인터뷰는 이날 오후 8시10분 ‘문재인 정부 5년의 기록,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의 특별편인 ‘문재인의 진심’ 편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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