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소 방어 아조우 연대 주장…"현재까지 병사 1명 사망·6명 부상"
아조우스탈 인근 질주하는 친러 반군 장갑차 |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러시아군이 마리우폴 아조우스탈 제철소의 민간인 대피를 위한 휴전 약속을 일방적으로 어겼다고 우크라이나 측이 주장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제철소를 방어하는 아조우 연대 측은 6일(현지시간)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군이 제철소 내 민간인을 대피시키고자 이동하던 차량을 대전차유도 무기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병사 한 명이 전사하고 6명이 다쳤다고 아조우 연대는 전했다.
앞서 러시아군 당국은 제철소에 남은 민간인 대피에 협조하고자 5∼7일 사흘간 휴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아조우 연대를 중심으로 한 우크라이나군은 마리우폴의 마지막 보루인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사수하고자 결사 항전을 이어가는 가운데 유엔의 지원 아래 민간인 대피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날까지 두 차례 대피 작전으로 민간인 500여 명이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제철소에는 우크라이나 군병력 2천여 명과 민간인 200여 명이 함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아조우스탈의 전황은 시간이 갈수록 우크라이나군에 불리하게 돌아가는 형국이다.
러시아군이 아조우스탈을 함락하면 사실상 마리우폴 전역을 점령하게 된다.
마리우폴은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독립을 주장하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과 2014년 러시아에 병합된 크림반도를 잇는 전략적 요충지다.
러시아는 마리우폴을 장악해 크림반도는 물론 돈바스의 통제력을 더 공고히 하겠다는 계산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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