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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한국 사랑 한곳에 담았어요"…전 세계 여행 '한류 다이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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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여유와 낭만이 가득한 튈르리 정원에서 신나는 딱지치기 한판이 벌어집니다.

한류 팬들의 모임인 '여행하는 다이어리' 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다이어리에는 한국을 좋아하게 된 계기와 좋아하는 것들을 적어 서로 교환하는데요.

자주 만나기 어려운 코로나 시기에 한류 소식을 공유하고 또 공감받고 싶은 한류 팬들이 힘을 모은 겁니다.

[마리 / '여행하는 다이어리' 회원 : 먼저 한국에 관심이 갔는데 이 열정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싶었어요. 코로나로 인한 봉쇄로 가족들과 고립되어 있었으니까요. SNS를 통해 이 모임을 찾게 됐어요.]

이 다이어리의 시작은 시골에 사는 아나 씨가 자신과 같은 한류 팬과 소통하고 싶은 마음에서였습니다.

[아나 모니에 / '여행하는 다이어리' 회장 : 이 모임의 목표는 다른 곳에 있는 여러 연령층의 사람들을 한국에 대한 열정 하나로 모으는 거예요. 지방이나 시골은 이런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을 찾기가 쉽지 않거든요.]

다이어리를 작성한 사람이 다음 사람에게 직접 다이어리를 보내주는 방식으로, 손에 손을 거칩니다.

그렇게 시작한 교환 다이어리는 국경도 넘어 이제 프랑스 전역뿐 아니라 전 세계를 여행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프랑스, 벨기에, 이탈리아, 아일랜드, 영국, 캐나다 등 다양한 나라에 사는 회원 250여 명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아스트리드 / '여행하는 다이어리' 회원 : 격리 기간을 재밌게 보낼 수 있었고 같은 열정을 가진 사람들을 다이어리로 만날 수 있었어요. 다이어리는 일주일 동안 갖고 있을 수 있어요. 두 페이지에다 자신을 소개하고 뭘 좋아하는지 쓰는 거죠.]

[레아 / '여행하는 다이어리' 회원 : 저는 다이어리에 제 소개와 한국에서 했던 활동들을 적었어요. 그리고 당신이라면 한국에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 설문지를 덧붙였죠. 한복을 입고 궁을 거닐고 싶은지, 공원을 천천히 걷고 싶은지…. 이 다이어리는 프랑스와 다른 나라 등 15,000km 이상을 여행했어요. 벨기에와 마르티니크를 건너 한국도 갈 거예요. 거리가 또 추가되겠네요.]

[아나이스 / '여행하는 다이어리' 회원 : 제가 왜 한국을 좋아하는지 썼고요. 다 읽어봤는데 배경이 모두 다르고 나이도 달랐어요. 제가 읽었던 것 중에 좋았던 건 45살 정도 된 사람인데 한국 드라마를 최근에 보게 된 후 삶이 바뀌었다는 내용이었어요.]

다이어리에 좋아하는 케이팝 가사나 드라마 대사를 쓰기도 하고 맛있게 먹었던 한식 레시피를 적기도 합니다.

각자 자신들이 즐긴 한국 문화에 대한 경험을 나누며 한류 사랑을 키우는 이색적인 소통 방법인데요.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적 소통이 서로를 더 끈끈하게 만들어 줬습니다.

[아나 모니에 / '여행하는 다이어리' 회장 : 제 꿈은 프랑스 경기장을 빌려서 큰 피크닉을 여는 거예요. 작은 콘서트도 열고 한국 제품들도 팔고 그렇게 프랑스에서 접하기 힘든 한국 문화에 사람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어요.]

코로나 상황이 안정되면 더 많은 이들이 함께 모여 즐기기를 바라며, '여행하는 다이어리'는 계속해서 전 세계를 여행할 예정입니다.

"한국 사랑해요."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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