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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토)

대통령집무실은 2층·5층… 실장·수석들은 3층서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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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용산 청사 근무

지하 2~3층에 北도발 대비 벙커

尹, 이달말 외교장관 공관 입주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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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에 새로 마련된 대통령실에서 업무를 시작한다. 국방부 청사로 사용하던 10층 높이의 이 건물에서 윤 대통령은 2층과 5층을 집무실로 사용한다. 국방부의 2~4층 이전 작업이 늦어져 윤 대통령은 5월까지는 5층의 제2 집무실을 이용하다가 이후 2층 주 집무실 공사가 완료되면 두 곳을 오가며 일할 계획이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9일 “5층 집무실에 어제부터 책상 등 집기가 들어가기 시작해 오늘에야 사용 준비가 완료됐다”고 했다. 집무실 옆에는 접견실과 회의실, 부속실 등이 마련됐다.

2층에는 대통령 집무실 외에도 비서실장과 부속실, 경호처가 일부 공간을 사용한다. 또 국무회의실과 최대 200명이 들어갈 수 있는 강당도 마련된다. 강당은 테이블을 놓고 외빈 환영 리셉션 등을 열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안보실장이나 수석들, 일부 비서관들은 3층에 사무실을 둘 예정이다. 6층은 비서실, 9층은 경호처가 입주한다. 4층부터 10층까지 나머지 공간에는 비서실 실무진과 민관 합동위원회가 분산 배치된다. 2~4층 공사 완료 전까지는 비서실이 일단 6층에 입주하고 국무회의 역시 임시로 화상 회의가 가능한 7층 회의실을 사용한다.

대통령 집무실 바로 아래 층인 1층에는 기자회견장과 기자실이 마련됐다. 대통령과 참모진, 기자들이 한 건물을 사용하게 된 것이다. 윤 당선인 측은 “대통령이 수시로 참모들이나 취재진과 마주치며 대화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했다. 지하 2·3층에는 국가위기관리센터가 설치돼 북한 도발 등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갖췄다. 지하 1층은 식당이나 편의점 등이 들어선다. 대통령실 건물 외곽 높은 담벼락은 철거되고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도록 2.4m 높이의 울타리를 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당분간 서초구 자택에서 용산 집무실로 출퇴근할 예정이다. 대통령 관저로 사용할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은 10일부터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해 이르면 이달 말 입주할 예정이다.

[김동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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