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 4월 장외채권시장 동향 공개
외국인, 국내 채권 보유 7000억 증가하는데 그쳐
기준금리 인상, 환율 급등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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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미국 연준(Fed)의 긴축 정책으로 인해 외국인의 국내 채권 투자가 2개월 연속 정체하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해 채권 금리가 급등하자 순매수 규모가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는 4월 중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 잔고는 전월(222조5419억원) 대비 7000억원 증가한 223조2322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외국인은 국채 1조7000억원, 통안채 3조8000억원, 은행채 1조원 등 총 6조5000억원 순매수했으나 국내 채권보유 잔고는 소폭 증가했다. 외국인은 그 동안 매달 조 단위로 국내 채권을 매수해왔으나 3월부터 순매수 규모(+6300억원)가 보합 수준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 순매수 규모 정체는 미국 연준의 긴축 가속화와 국내 기준금리 추가 인상 영향이 컸다. 지난 3월 미국이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고, 한국은행도 4월 14일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한 1.50%로 결정했다.
금투협 측은 "4월 초 연준의 양적긴축(QT) 경계심으로 미국 채권 금리 급등,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4월 전년동월 대비 +4.8%)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국고채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4월 중순 이후에는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 추경 관련 국고채 수급 우려 완화 등으로 금리는 소폭 등락했다"고 설명했다.
4월 채권 발행규모는 국채, 통안증권이 감소하면서 전월 대비 9000억원 감소(70조7000억원 → 69조8000억원)했다. 발행잔액은 국채, 특수채, ABS 등의 순발행이 18조3000억원 증가하면서 2548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채 발행은 긴축 강화에 따른 금리 인상으로 전월 대비 소폭 증가(7000억원)한 8조5000억원 기록했다. 회사채 크레딧 스프레드는 국고채 금리 급등으로 확대됐다.
4월 회사채 수요예측 금액은 총 43건 3조6050억원으로 전년 동월(7조5450억원)대비 3조9400억원 감소했다.
수요예측 전체 참여금액은 10조1300억원으로 전년동월(28조2210억원)대비 18조910억원 감소했고, 수요예측 참여율(수요예측 참여금액/수요예측금액)은 전년 동월(374.0%)대비 93.0%p 감소한 281.1%를 기록했다.
4월 장외 채권거래량은 금리 급등에 따른 거래 감소로 전월대비 16조3000억원 감소한 404조원을 기록했으며, 일평균 거래량은 전월대비 8000억원 감소한 19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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