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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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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하는 탄성 속 철문 연 청와대…74년 만에 시민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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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10일 오전 청와대 경비대원들이 청와대 정문을 개방하고 있다. [이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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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공식 취임하는 10일 청와대가 일반에 공개됐다.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이날부터 시민들은 청와대에 들어갈 수 있다.

공식 행사는 오전 11시부터였지만, 행사 시작 약 30분 전부터 청와대 인근으로 구경 온 시민들이 대거 몰리면서 일대가 북새통을 이뤘다.

오전 11시에 맞춰 시작한 행사는 축하공연과 행진, 국민대표 74인 입장 순으로 진행됐다. 농악과 퍼커션(타악기) 공연단이 음악을 연주하며 흥을 돋웠다.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국회에서도 청와대 개방 현장을 스크린으로 중계했다.

오전 11시 37분께 경비대원의 "청와대 정문 개방"이라는 힘찬 명령과 함께 청와대 문이 열리자 그 모습을 지켜보는 시민들 사이에서 "와"하는 함성이 일제히 터져 나오기도 했다.

청와대 개방 모습을 보기 위해 대전에서 왔다는 박모(38)씨는 "누구를 지지하는 정치적 입장과 상관없이 이는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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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청와대 정문을 향해 국민대표 74인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이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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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철문이 일반 국민에게 개방된 건 지난 1948년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 서울 종로구 이화장에서 지금의 청와대로 거처를 옮긴 지 74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대선 당시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드리겠다"고 공언해 왔다. 이날 청와대 개방은 윤 대통령의 공약에 따른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로 재건하고, 국제사회에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나라로 만들어야 하는 시대적 소명을 갖고 오늘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이어 "자유, 인권, 공정, 연대의 가치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국제사회에서 책임을 다하고 존경받는 나라를 위대한 국민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청와대 특별 개방은 오는 22일까지 이어지며 서울시 추산 하루 평균 2만4000~4만8000명이 청와대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온라인 예약 후 추첨제로 이뤄지지만, 이후 전면 상시 개방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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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청와대 정문 개방행사를 보려 몰려든 시민들. [이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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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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