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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슈 일본 신임 총리 기시다 후미오

"尹에게 기시다도 건설적 대화로 응해야"…日언론들, 관계 개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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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한일 현안에 대해선 "정치 주도 포괄 해결을" 촉구
국제정세 관련 "미일과 협력으로 억지력 향상" 기대
바이든 한일 순방 "한미일 협력 재건 기회로 삼아야"
뉴시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접견실에서 일본의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으로부터 기시다 총리의 취임 축하 친서를 전달받고 있다. 2022.05.11. yes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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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윤석열 정부가 지난 10일 새롭게 출범하자 일본 언론들은 대체로 한일 관계 개선과 한미일 협력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11일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은 "윤 대통령은 세계의 시선에서 한일을 말하라"는 사설에서 "(한일) 현안이 여러 갈래에 걸쳐있다. 국교정상화 이래 최악이라고 말할 수 있는 한일 관계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와의 신뢰를 만들어 축을 다시 세우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닛케이는 윤 대통령이 한일 관계를 문재인 전 정부처럼 국내로 향하는 것이 아닌, 세계적인 시선에서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며 "북한과 중국, 러시아 등 핵 보유국의 위협을 받고 있는 안보환경"을 들었다.

또한 한국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로 일본 기업의 자산이 현금화될 경우 "정권 교체에 따른 기운도 무효화된다"고 우려하며 "한국이 과거 약속을 준수하는 것이 전제지만, 불씨가 안보와 경제에 파급돼 복잡한만큼 최종적으로는 정치 주도에 따른 포괄적인 해결밖에 없을 것"이라고 정치적인 해결에 기대를 보였다.

특히 이를 위해서는 "추진력이 되는 것은 정상 간 신뢰 관계다. 셔틀 외교 부활을 요구하고 싶다. 한일의 새로운 관계를 목표로하는 윤 대통령에게 기시다 정권도 건설적인 대화로 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한국 신 정권 발족, 미일과의 협력으로 억지력 향상을"이란 제하의 사설을 통해 "한일 양국은 한국의 정권 교체를 계기로 관계 개선을 도보하고 안보 협력을 재개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함께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족쇄가 된 위안부, 강제징용을 둘러싼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느냐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 정부는 윤 정권이 조속히 구체적인 방책을 취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해결을 위해 전향적인 움직임이 있다면 일본 측도 유연하게 응해, 건설적인 대화를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일본 측의 대응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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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2.05.11. photo100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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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 신문도 이날 사설로 "문 정권 5년간은 보편적인 가치 공유라는 한일 관계의 토대 자체가 위태로웠다"며 "이런 이웃 나라 관계의 암운을 불식시키기 위해 기시다 총리와 윤 대통령은 함께 조기 회담 실현에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문은 "역사 문제로 얼어붙어 한일 관계에서 빈번한 의사소통은 필수적이다"라며 윤 대통령의 취임식에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외무상이 참석한 것을 평가했다.

아울러 미중 갈등 등 국제 정세와 저출생 등 국내 현안 등을 들며 "국내 문제를 극복하며 지역의 안정과 범지구적 과제에 과감히 대처해 현명한 지도력을 윤 대통령이 발휘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마이니치 신문도 이날 "한국 새 정권과 일본, 관계 복원으로 난국에 대처를"이라는 제하의 사설에서 윤 정부의 출범을 "얼어붙은 한일 관계를 복원하는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국의 정권 교체로 작년 가을 발족한 기시다 정권과 함께 한일 모두 새로운 체제가 됐다며 "국교정상화 이후 최악이 된 최근의 한일 관계 국면 타개를 도모할 좋은 기회"라고 평가했다.

또한 우크라이나 정세, 북한의 거듭된 미사일 시험 발사 등을 거론하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한일을 포함한 민주주의 국가의 결속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이달 하순 한일 순방은 "한미일 협력을 재건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서는 "같은 실패를 반복해서는 안된다"고 꼬집었다. 강제징용 판결로 인한 일본 기업 자산 현금화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데 대해서는 "실행되면 일본은 대항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고 우려하며 “윤 정권에게 우선 이 이상 상황 악화를 막기위한 대응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신문은 "윤 대통령은 일본 측과 의사소통 강화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며 "한일 정상이 솔직히 대화하는 자리를 조속히 마련해 관계 개선을 위한 흐름을 만들어야 한다. 양 정상은 이를 위한 리더심을 발휘해 달라"고 역설했다.

산케이 신문도 사설을 통해 윤 대통령의 취임 소식을 다루며 "동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지금처럼 한미일 협력이 필요한 때는 없다"며 "문 정권 아래에서 기능하지 못했던 만큼 윤 정권으로서는 한미일의 관계 강화가 외교 상 매우 중요한 과제다"고 주장했다.

한미일 협력을 위해 "한일 관계 정상화는 필수적"이라며 윤 대통령이 "대일 개선책을 명확시 제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신문은 "윤 대통령에게는 공허한 말의 나열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는 강한 지도력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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