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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갑질 못 막았더니…네이버웹툰 결제금액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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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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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앱 아이콘. /사진=네이버웹툰


구글의 인앱결제 강제가 네이버웹툰 쿠키 등 콘텐츠 가격에 반영됐다. 구글이 가져가는 수수료 부담이 소비자에게 전가된 셈이다.

네이버웹툰은 11일 공지사항을 통해 네이버웹툰 및 네이버시리즈 안드로이드 앱에서 쿠키를 구매하는 가격이 100→120원으로 오는 23일부터 인상된다고 11일 공지했다. 쿠키는 네이버웹툰 등 콘텐츠를 이용할 때 사용하는 결제수단이다.

네이버웹툰 쿠키 외에 주문형 비디오 플랫폼인 '시리즈온' 결제수단인 캐시 가격도 100캐시당 110원으로 올라간다. 쿠키와 캐시 모두 안드로이드 앱을 이용할 경우에만 인상된 가격이 적용된다. PC나 모바일웹 등 앱 바깥에서 결제할 경우에는 현행대로 쿠키 1개에 100원, 100캐시에 100원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이번 가격 인상은 구글과 애플의 인앱결제 강제에 따른 영향이 미쳤다. 구글은 지난달 1일부터 플레이스토어에 등록된 앱에 대해 인앱결제를 하도록 의무화했다. 이를 우회하는 경로를 안내할 경우 앱을 마켓에서 지워버리겠다는 강경 방침도 밝혔다. 인앱결제시 연매출 100만달러(약 12억원)까지는 결제금액의 15%, 그 이상의 매출에 대해서는 30%의 수수료가 붙는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구글갑질방지법(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우회하려는 이 같은 구글의 방침에 대한 정책대안 마련을 요청했으나 정부가 마땅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는 사이 수수료 부담이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전가된 셈이다.

다만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인앱결제 수수료 외에도 여러 플랫폼 확장, IP(지식재산권) 비즈니스 고도화 등에 따른 비용증가가 모두 반영된 가격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최우영 기자 you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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