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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19대 대통령, 문재인

'분홍 셔츠' 차림에 밝은 표정…'자연인' 문재인 양산에서 하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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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문재인 전 대통령이 귀향 이튿날인 11일 오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에서 임종석 전 비서실장 등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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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대통령 임기를 마치고 경남 양산 사저로 귀향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자연인으로서 첫 아침을 맞았다. 퇴임 후 '잊힌 사람'으로 살고 싶다는 바람을 여러 차례 드러내왔던 만큼 문 전 대통령은 특별한 일정 없이 사저에 머무르고 있다.

사저 관계자는 11일 "문 전 대통령께서 오늘 다른 일정 없이 사저에서 쉬시며 서재 정리 등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도 오전 일찍부터 문 전 대통령을 보려는 시민 발길이 이어졌다. 박경미 전 청와대 대변인 등 문 전 대통령 측근들도 이날 오전 평산마을 사저를 찾았다.

문 전 대통령 내외가 이날 오전 10시쯤 잠깐 사저 밖으로 나온 모습이 멀리서 목격되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분홍색 계열의 셔츠를 입고 소매를 약간 걷은 편한 차림으로 밝은 표정이었고, 누군가와 잠시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또 혼자 사저 마당을 거닐거나 고양이를 안고 마당을 산책하는 모습도 언론 카메라에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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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귀향 이튿날인 11일 오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에서 고양이 한 마리를 안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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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전 대통령 부부는 전날 귀향해 평산마을을 중심으로 사저와 가까운 주변 5개 마을 주민 60여명을 초청해 간단한 다과회를 가졌다.

다과회에 참석한 한 마을 주민은 "문 전 대통령께서 '와서 기분이 좋다', '주민께 불편을 끼쳐 미안하다'는 취지로 주민들과 간단히 인사를 나눴다"고 말했다. 다른 주민은 "전직 대통령이 사는 집이라 다를 거로 생각했는데, 둘러보니 일반 가정집과 똑같더라"고 전했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은 전날 오후 3시께 평산마을에 도착해 "드디어 제 집으로 돌아왔다. 우리 평산마을 주민들께 전입신고드린다"면서 "이제 제 집으로 돌아와 보니 이제야 무사히 다 끝냈구나. 그런 안도감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이제 완전히 해방되었다. 자유"라면서 "제 아내와 함께 얽매이지 않고 이제 자유롭게 잘 살아보겠다. 여러분, 성원해 주실 거죠? 저도 여러분을 끝까지 사랑하겠다"고 강조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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