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약탈한 곡물을 해외로 운송 중이라고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10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이미 곡물을 싣고 중동으로 향하는 러시아 국적 선박이 지중해에 도달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같이 전하며 "시리아가 목적지일 가능성이 가장 크며, 그곳에서 다시 다른 중동 국가들에 곡물이 공급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밀과 옥수수 등을 생산하는 세계적 곡물 수출국이며,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점령지에서 곡물을 훔쳐 빼돌리는 시도를 계속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은 러시아가 훔친 많은 양의 곡물과 채소, 종자가 2014년 우크라이나로부터 강제병합한 크림반도로도 운송되고 있으며, 이를 러시아군이 호송하고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우크라이나 정부와 농업인들은 러시아군이 곡물 수천t을 약탈했고, 이는 우크라이나의 핵심 농업 부문의 기반을 약화하기 위한 의도된 행동의 하나라고 보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주요 항구를 점령한 러시아의 봉쇄로 우크라이나의 밀 수출도 중단된 상태이며. 이는 우크라이나 경제에 타격을 주고 세계적 식량 위기를 불러올 가능성도 있다고 WSJ은 전망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군의 흑해 봉쇄로 세계 식량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며 국제사회가 즉각 개입해 봉쇄를 풀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제작 : 이봉준·한성은>
<영상 : 로이터·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 트위터·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구글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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