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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쌍용차 인수전

'3파전' 쌍용차 인수예정자 선정 임박 "관건은 자금력"…상폐 여부도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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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에 새 주인 윤곽…매각 데드라인 5개월 남아

자금력은 KG-파빌리온PE가 앞서 …상폐 여부, 5월 중순 나올듯

뉴스1

(자료사진) © News1 김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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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쌍용차 인수전이 KG그룹-파빌리온프라이빗에쿼티(PE), 쌍방울그룹, 이엘비앤티의 3파전으로 압축된 가운데 쌍용차를 인수할 새 주인이 이르면 이번주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쌍용차 인수전 관건으로는 '자금력'이 꼽힌다. 쌍용차의 상장폐지 여부도 넘어야 할 산 중에 하나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관리인과 매각 주관사 EY한영은 이르면 13일 조건부 인수 제안서를 제출한 KG그룹-파빌리온PE, 쌍방울그룹, 이엘비앤티 가운데 인수예정자를 정한다.

쌍용차 인수전은 인수예정자와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한 뒤 공개입찰을 통해 최종 인수자를 확정짓는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방식은 매각 절차를 비교적 빠르게 진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매각측 입장에선 매각대금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쌍용차 인수전에 참여한 KG그룹-파빌리온PE, 쌍방울그룹, 이엘비앤티는 지난주 예비실사를 마쳤다. 법정관리 중인 쌍용차의 회생계획안이 가결돼야하는 마지노선은 오는 10월15일로 불과 5개월 남은 상황이다. 빠르게 매각 절차를 끝내야 하는 쌍용차는 이르면 6월말 최종 인수예정자를 정하고 8월 회생계획안을 인가받는다는 방침이다.

이번 인수전의 관건은 '자금력'이다. 앞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의 쌍용차 인수가 무산된 것은 자금력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KG그룹-파빌리온PE, 쌍방울그룹, 이엘비앤티 가운데 자금력이 앞선 곳은 KG그룹이다. KG그룹이 파빌리온PE와 막판 컨소시엄을 이루면서 우위를 차지한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파빌리온PE는 이번 컨소시엄에 국내외 자동차관련 업체 다수를 재무적투자자(SI)로 참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파빌리온PE를 떼고 보더라도 KG그룹의 자금력은 가장 앞서 있다. KG그룹은 KG케미칼과 KG스틸, KG ETS 등 5개 상장사와 10여개 비상장사를 거느리고 있다. 사실상 지주회사인 KG케미칼의 지난해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636억원, 유동자산은 1조8855억원이다. 여기에 KG ETS의 매각 대금 5000억원을 더하면 1조원에 가까운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파빌리온PE까지 컨소시엄에 합류하면서 인수자금 마련은 무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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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 News1 이동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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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의 상장폐지 여부도 주요 변수로 등장했다. 쌍용차는 지난달 21일 감사인의 감사의견 거절로 인해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쌍용차는 한국거래소에 개선계획 이행 여부에 대한 심의요청서를 제출했고, 한국거래소는 오는 17일까지 쌍용차의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한다.

쌍용차가 상장폐지되더라도 법적으로 매각 절차가 중단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쌍용차 인수전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 상장폐지 자체가 매물 매력도를 크게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상장사가 비상장사로 전환하면 자금조달과 지분 유동성 측면에서 불리해질 수밖에 없고, 이 경우 인수 희망 기업 중 인수 포기 사례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쌍용차가 상장폐지 되더라도 매각 절차에 큰 문제는 없겠지만 투자자를 모으는 측면에서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며 "매각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 다시 상장하고, 주식을 발행하는 등의 과정이 상당히 복잡한데, 이를 떠안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쌍용차 매각은 새 정부 들어 첫번째 산업정책 사례라 청산으로까지 이어지진 않겠지만 앞선 에디슨모터스 사태를 보더라도 결국 관건은 자금력"이라고 덧붙였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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