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엠클럽 집계]
쌍용차 인수예정자 확정에 KG그룹주 매수 집중
씨젠·크래프톤·한국항공우주 등도 많이 사들여
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13일 오전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KG ETS(151860)로 조사됐다. 씨젠(096530), 크래프톤(259960), 한국항공우주(047810), 우진(105840), KG스틸(016380) 등에도 매수세가 몰렸다.
이날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 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KG ETS로 집계됐다.
KG ETS는 쌍용차 인수전에 참여한 KG그룹의 폐기물 처리전문 계열사다. 쌍용차 예비인수자 선정일이 돌아오면서 인수 기대감이 반영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KG ETS가 그룹 대표자로 조건부 인수제안서를 제출하면서 투자심리가 쏠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선 지난해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던 에디슨모터스가 인수대금을 납부하지 못해 계약이 불발됐던 점을 고려하면 자금력이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란 의견이 제기된다. 때문에 이날 자금 동원력이 가장 우수한 KG그룹이 쌍용차 예비인수자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다.
매수 2위는 씨젠이다. 씨젠 매수세에는 올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진단키트 수요 증가에 따른 호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씨젠은 코로나19 유행세가 지속되던 지난해 진단키트 출하에 힘입어 매출 1조 3708억 원을 기록했다. 씨젠은 진단의학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 연구개발비를 지속 늘려가는 추세다. 지난해 씨젠이 연구개발에 투자한 자금은 755억 원으로, 2019년(96억 원), 2020년(258억 원)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3위는 크래프톤이 차지했다. 크래프톤은 올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5% 증가한 5230억 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37.3% 늘어난 3199억 원으로 나타났다.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권(IP)가 플랫폼 별로 균형잡힌 성장세를 보이며 호실적을 이끌었다. 부문별로 PC 분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1%, 콘솔은 274% 증가했다.
매수 4위는 한국항공우주(KAI)다. 한국항공우주는 2012년 시작한 차기 군단 정찰용 무인항공기(UAV-II) 개발 마무리를 올 8월께로 앞두고 있다. UAV-II는 고성능 주·야간 영상 잠지기 및 영상합성레이더를 동시에 장착하고 영상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무인항공체계다. 이르면 내년 말 후속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업계에선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고 있어 무인화 무기에 대한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또한 이달 10~12일 슬로바키아에서 실시된 방위산업 전시회(IDEB)에 참여한 한국항공우주가 슬로바키아를 포함해 동유럽 국가들과 면담을 진행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동유럽 진출 기대감 역시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최다 매도 종목 역시 KG ETS였다. 신화콘텍(187270), 삼성전자, 서전기전(189860), KG스틸 등도 매도 상위를 차지했다.
한편 전 거래일인 12일 매수 1위 종목은 신화콘텍이었다. KG스틸, HMM(011200), 현대에버다임(041440) 등도 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전일 매도 1위는 KG스틸이었으며, 신화콘텍, LIG넥스원(079550), HMM, 한국항공우주 등이 뒤를 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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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진 기자 suns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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