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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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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 직접 입 열었다 "편도행만 끊고 왔다…한국 대표해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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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 출신 유튜버 이근이 지난 3월 30일 우크라이나에서 찍었다며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이근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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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으로 참전 중인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 출신 유튜버 이근(38)이 근황을 전하며 폴란드 도피설 등 자신을 둘러싼 소문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13일 SBS 연예뉴스는 이 전 대위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해 보도했다.

그는 “나는 한국 해군(UDT/SEAL)과 해병대 수색대 동료와 함께 우크라이나에 도착했고, 전쟁 첫 주에 다국적 특수작전팀을 창설하는 임무를 맡았다”고 밝혔다.

최근 이 전 대위로 추정되는 남성이 전투하는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았다.

이 전 대위는 ‘영상 속 남성이 본인이 맞나’는 질문에 “(영상은) 나와 우리 팀이 전투 중인 모습이 맞다. 당시 우리는 이르핀(우크라이나 전쟁 초기 격전지 중 하나로 러시아 군이 한동안 점령했던 지역)을 해방시키기 위한 작전을 수행하고 있었다. 그날 우리 팀원 중 2명이 부상을 당했고, 러시아군에 맞서 부대 간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자신을 둘러싼 소문에 대해 “나에 대한 가짜뉴스는 한국에서의 예비군 훈련 불참, 사망설, 폴란드 도피, 폴란드 호텔서 휴식, 폴란드에서 전쟁 영화를 만들기, 유튜브 콘텐트 만들기용 참전설 등이 있다”며 “분명히 나는 아직 살아있고 전투 현장을 담은 모습이 있다. 위의 소문들은 모두 가짜뉴스”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위는 자신이 여권법 위반 혐의를 받는 것에 대해 “침략자들로부터 우크라이나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데도 한국에서 뉴스만 보는 건 나에겐 죄악”이라며 “인간으로서 무엇이 도덕적으로 옳고 또 무엇이 그른지 알아야 한다. 우크라이나에 입국할 때 편도행 비행기 티켓만 끊고 왔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국민 전체가 나를 공격해도 내가 하는 일은 무고한 사람을 보호하는 것”이라며 “나는 여전히 내가 한국인이라는 것이 자랑스럽고 최선을 다해 나라를 대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위는 지난 3월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러시아에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를 돕겠다며 무단 출국했다.

외교부는 3월13일부터 우크라이나 전 지역에 대해 여행경보 4단계(여행금지)를 긴급 발령한 바 있다.

이 전 대위와 함께 출국했다 돌아온 로건은 지난달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국가와 사회에 큰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최근 언론을 통해 알려진 바와 같이, 허가 없이 우크라이나에 입국하면 안 된다는 점을 알면서도 이근 중대장과 함께 우크라이나에 입국했다. 경찰에서 성실히 조사 받았고, 검사의 처분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11일 서울경찰청은 로건을 비롯해 이 전 대위 등 5명을 여권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의용군 참전을 위해 우크라이나에 갔던 한국인은 9명으로, 지난달 기준 이 전 대위 등 4명이 귀국하지 않고 있다. 당국은 이들이 귀국하는 대로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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