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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게임즈, 특혜 논란 RNG 경기 다시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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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게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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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게임즈가 특혜 논란이 불거진 중국 로얄네버기브업(RNG)의 ‘미드시즌인비테이셔널(MSI)’ 경기를 다시 치르기로 했다. 온라인을 통해 대회에 참여한 RNG의 환경에 맞춰 설정한 부산 경기장 내 응답속도가 실제와 달랐다는 것이 이유다.

13일 라이엇게임즈 알렉스 프랑수와 경기운영 글로벌 총괄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MSI의 첫 3일간 선수들에게 제공된 경기 및 연습 환경에 대해 광범위한 기술적 점검을 진행했고 경기 로그에 기록된 응답속도가 부산 경기장에서 실제 경험했던 것과 괴리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라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늘 치러지는 경기부터 무대 위에서 경험하는 전반적인 응답속도를 의도한 수준으로 줄이기 위해 설정 변경을 적용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문제는 부산에서 경기를 치른 모든 팀들에게 영향을 미쳤고 결과적으로 RNG를 상대로 한 경기는 의도치 않은 응답속도의 차이 속에서 진행됐다”라며 “이에 따라 경쟁적 무결성 차원에서 RNG가 치른 3경기 모두 재경기를 하기로 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10일 부산에서 개막한 리그오브레전드(LoL) 국제대회 MSI는 지난 2015년 대회 출범 이래 첫 한국 개최하는 점에서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중국 내 코로나 상황으로 RNG가 현장 참가 대신 온라인을 통해 대회에 출전하면서 논란이 벌어졌다. RNG와 동일한 경기 환경을 제공한다는 이유로 모든 경기의 응답속도를 35ms으로 유지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대회가 시작된 이후 RNG가 경기하는 연습실에 심판이 배치되지 않고 일부 선수들이 헤드셋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장면이 포착되며 논란이 커졌다. 다른 팀의 선수들과 달리 경기 중계 화면에 표시되는 개인 카메라도 꺼진 채 프로필 이미지만 노출되기도 했다.

이에 지난 11일 나즈 알레타하 LoL e스포츠 글로벌 총괄이 공지를 통해 관련 내용에 대해 해명하기도 했다. 당시 나즈 알레타하 총괄은 “4월초부터 상하이가 봉쇄되면서 RNG가 부산으로 이동이 불가능했고 숙소와 연습실을 포함한 상하이 일부 지역은 더 엄격한 이동 통제로 시설에 출입 가능한 사람도 없고 배송도 불가능해 여러 대의 카메라와 마이크를 배치해 모니터링했다”라며 “안정적인 핑을 유지하기 위해 일반적인 5개의 선수 얼굴 카메라 대신 대역폭 사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나의 카메라로 RNG의 모든 선수들이 보이게 설치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하이 봉쇄로 무대에서 사용하는 헤드셋을 전달할 수 없어 그들이 보유한 개인 헤드셋을 사용하도록 요청했고 이 헤드셋에는 무대용 헤드셋에 들어가는 특수한 기술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선수들이 음성 통신 소프트웨어를 통해 소통할 때 상당한 에코를 발생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이런 현상을 타개하고자 선수들이 소프트웨어 상에서 서로를 음소거하고 경기실 안에서 서로 직접 대화할 수 있도록 했다”라고 덧붙였다.

라이엇게임즈는 재경기를 오는 15일 그룹 스테이지 종료 때까지 모두 완료할 계획이다. 첫 번째 재경기는 14일부터 시작된다.

알렉스 프랑수와 총괄은 “선수, 팀, 팬 여러분께 사과드리며 대회의 경쟁적 무결성을 유지하기 위해 선수들과 협력해 대회 환경에 대한 점검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임영택 게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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