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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거리두기 풀리자, 음주운전 사고로 인한 사망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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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거리두기가 풀리고 식당 영업시간 제한도 사라지면서 음주운전 사고가 늘고 있습니다. 특히 음주 차량에 치여 숨지거나, 동승자들이 희생되는 안타까운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손기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뒤집힌 차량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소방관들이 물을 뿌려보지만, 차량은 결국 불에 타 앙상한 뼈대만 남았습니다.

오늘(15일) 새벽 3시쯤, 부산 을숙도대교 입구에서 25살 여성 A 씨가 몰던 소형 SUV 차량이 다리 구조물과 부딪힌 뒤 전복됐습니다.

사고 직후 불길에 휩싸인 차량에서 A 씨는 간신히 빠져나왔지만, 조수석에 타고 있던 30살 남성은 숨졌고, 뒷자리에 탄 20대 여성은 중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음주 측정 결과, 운전자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71%로 면허 취소 기준의 2배를 웃돌았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주행 중 무리하게 차로를 변경하다가 구조물을 들이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부산 사하경찰서 관계자 : 이 차가 이제 3차로를 가다가 을숙도(대교), 그걸 타야 하니까 갑자기 이동하다가 교각 있잖아요. 그 고리를 들이받은 거예요.]

비슷한 시각, 제주 서귀포의 한 도로에서도 50대 여성이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거리두기와 영업 제한이 완화되기 시작한 지난 4월 한 달 하루 평균 음주 교통사고 사망자는 코로나19가 한창인 1분기 때보다 30%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경찰은 앞으로 음주 교통사고 사망률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높아질 것으로 보고, 음주운전 단속을 대폭 강화할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윤태호, CG : 김홍식, 화면제공 : 부산 사하소방서·시청자 송영훈)
손기준 기자(standar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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