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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이슈 세계 금리 흐름

기대 컸나… 실망스런 금리인상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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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X 보험·은행지수 모두 하락


미국 기준금리 인상 수혜주로 꼽힌 보험주와 은행주의 주가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국채 금리 급등으로 지급여력(RBC)비율이 급락한 보험은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KRX 보험지수는 6.23% 하락했다. KRX 보험지수는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등 생명·손해보험 시가총액 상위 10개사를 추종한다. 주요 금융지주사와 카카오뱅크 등으로 구성된 KRX 은행지수는 0.4% 하락했다.

보험주는 지난 5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인상) 이전까지 큰 폭으로 올랐다. 금리가 오르면 자산운용 수익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해 KRX 보험지수는 지난 1분기 17개 업종 지수 중 가장 높은 수준인 14.7%나 올랐다. 하지만 최근 지급여력(RBC)비율 이슈가 부각되면서 상승분을 반납하고 있다.

지급여력비율은 보험 계약자가 보험금 지급을 요청할 때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지 여력을 나타낸 지표다. 장기자산을 운용하는 보험사는 채권자산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데 금리가 오르면 채권가격이 떨어져 회계적으로 자산이 감소한다.

국고채를 필두로 채권금리가 급등하면서 1·4분기 보험사의 RBC비율이 일제히 하락했다. NH농협생명, DGB생명 등 일부는 RBC비율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이례적으로 실적 발표 시 관련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부분 보험사들이 채권 계정에 따라 10bp(1bp=0.01%포인트)당 RBC 비율이 1~5%p 정도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국내 은행들은 지난 1·4분기 5조6000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대출 금리 상승으로 순이자마진(NIM)이 늘면서 이자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7% 늘었다. 하지만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7%까지 도달하면서 이자 부담을 느낀 예비차주들의 가계대출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은행은 작년 9월 기준 기준금리가 0.25%p 오르면 가계의 연간 이자부담은 2020년말보다 3조2000억원 오른다고 설명했다.

오는 8월부터 총대출 1억원이상 가계대출에 적용되는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도 수요를 억제한다.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등을 포함한 전 금융권 대출이 1억원을 넘으면 연간 원리금 상환액은 연 소득의 40% 이내로만 빌릴 수 있다는 의미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가계와 자영업자 민간 부채가 크게 증가한 가운데 금리 상승에 따른 차주 이자 부담, 하반기 중 코로나19 지원 프로그램 종료가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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