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학술지 네이처, 카타르 연구팀 논문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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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독감(Influenza) 백신이 코로나19 예방과 중증화 방지에도 큰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17일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따르면, 최근 카타르 웨일 코넬 의대 연구팀이 3만여명의 의료인력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독감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의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이후 수개월간 중증의 코로나19 감염을 겪을 확률이 90% 가까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중 518명의 코로나19 감염자 및 2000명 이상의 미감염자들의 독감 백신 접종 여부 및 건강 기록을 추적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얻었다. 독감 백신을 맞은 사람들의 경우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해 코로나19 감염 확률이 30% 감소했으며, 중증화 확률은 89%나 적었다. 이같은 연구 결과는 의학 논문 사전 게재 사이트인 메드아카이브에 실렸으며, 아직 사전 동료 검증은 이뤄지지 않았다. 앞서 브라질에서도 스위스 바셀대 연구팀에 의해 독감 백신이 코로나19 환자 입원 환자들의 사망 위험을 줄여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적이 있다.
다만 독감 백신의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력이 얼마나 지속될 지는 확실치 않다. 카타르 연구팀의 논문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독감 백신 접종 후 약 6주까지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도 걸리지 않았다. 미하이 네테아 네덜란드 라드바우드대 전염병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매우 중요한 증거의 일부분"이라며 "중증화 감소 뿐만 아니라 감염도 줄여준다는 것은 독감 백신이 실제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보호력을 제공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독감 백신의 효과가 그리 길게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며, 약 6개월에서 길면 2년 정도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독감 백신이 어떻게 코로나19에 대해서도 방어력을 제공하는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네테아 교수는 "백신들은 보통 정해진 특정한 병원체를 인식해 작동하도록 만들어진다"면서도 "하지만 광범위하게 작용하는 항바이러스 방어력을 향상시켜 주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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