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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이슈 흔들리는 수입 곡물 시장

젤렌스키 "흑해항 되찾아야 곡물가격 하락…추가지원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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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51조 규모 우크라 지원 법안 서명후

"물가 자극하는 전쟁 끝내려면 추가 지원 있어야"

우크라 곡물 수출 95% 통과하는 흑해 항구, 러 장악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이 곧 전 세계의 인플레이션을 잠재울 방법이라면서 군사 및 경제적 지원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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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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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의회에서 통과된 400억달러(약 50조 9200억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지원 법안에 서명한 이후 몇 시간 뒤 추가 원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NYT는 미국의 이번 우크라이나 지원 규모는 20년래 가장 큰 것이라고 설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 때문에 에너지에서부터 식량까지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러시아군을 무찌를 수 있는 무기로 차단된 항구와 육로를 재개방하겠다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전쟁을 빨리 끝내려면 우방국들의 무기 지원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유럽의 곡창지대로 불린다. 실제 전 세계 수출되는 밀의 약 12%가 우크라이나산인데, 러시아 침공으로 인해 수출이 제한되면서 전 세계 곡물 가격은 큰 폭 오르고 있다. 올해 들어 밀 선물 가격은 약 50% 상승했다.

특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흑해 항구를 봉쇄해 우크라이나 식량 수출길이 막히면서 식량 위기가 가중되는 상황이다. 전쟁 전 우크라이나 수출 곡물의 95%가 흑해를 통과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흑해 항구를 러시아에서 되찾아 온다면 식량 가격은 낮아진다면서 “이러한 이유에서 우리는 서방국에 지원을 요청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9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글로벌 식량위기에 대한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미국은 러시아에 흑해 항구에 대한 봉쇄 해제를 요구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러시아는 전 세계인들에 대한 식량 공급을 인질로 잡은 상태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선박과 기차를 이용해 자유롭게 수출용 식량을 이송하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바실리 네벤쟈 주유엔 러시아 대사는 글로벌 식량 위기는 물가상승과 국제시장에서의 투기 때문이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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