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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역시 보복소비보단 엔데믹 효과···“일상 회복 후 씀씀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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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옥션 고객 5320명 대상 설문조사

10명 중 8명이 5월 지출액 ‘늘었다’ 답해

빅스마일데이 예상 지출액 전년보다 20%↑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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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후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으로 소비심리도 되살아나는 모습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보복소비 여파가 컸다고는 하나 엔데믹 효과가 더 큰 셈이다.

G마켓·옥션은 상반기 최대 쇼핑 축제 ‘빅스마일데이’를 맞아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5320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쇼핑 계획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달 들어 소비가 늘었고, 앞으로도 지출을 더 늘릴 계획인 소비자가 많았다고 23일 밝혔다.

G마켓·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이후 5월 쇼핑 지출액에 변화가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 ‘늘었다’는 응답이 51%, ‘크게 늘었다’는 응답은 26%를 차지했다. 전체 응답자 10명 중 8명이 쇼핑 지출이 늘었다고 답한 셈이다. 반면 ‘비슷하다’는 응답은 21% 수준이었으며, 되려 ‘줄었다’는 응답은 2%에 불과했다.

지출이 증가한 주된 이유로는 ‘모임이 늘며 지인을 위한 선물 구매도 늘었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40%로 가장 많았다. 그 외에도 ‘집콕을 잘 이겨낸 나에게 주는 보상’(20%), ‘특별한 이유 없이 일상회복에 기분이 좋아서’(17%), ‘힘들었던 소상공인을 돈쭐로 응원’(3%)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지출이 많았던 쇼핑 품목은 ‘패션·뷰티’(32%)로 조사됐다. 야외활동이 늘면서 자연스레 외출복이나 뷰티 제품에 지갑을 연 것으로 보인다. 또 ‘취미생활·스포츠레저’(15%), ‘여행·항공권’(13%) 등 야외활동 관련 답변이 전체의 60%를 차지했고, ‘식품·생필품’이 27%, ‘가전·디지털’이 10% 등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빅스마일데이’ 행사 시간 지출 계획에 대한 질문에도 보복 소비를 넘어서는 소비 경향을 보였다. 빅스마일데이에 지출할 최대 쇼핑 금액 평균은 67만9000원으로, 지난해 47만5000원이었다고 답한 것과 비교해 20만 원가량 많아졌다. 특히, 100만 원(17%)이나 200만 원(14%)이라고 답한 큰 손 고객이 무려 31%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19% 보다 크게 늘어난 비중이다.

한편 빅스마일데이 기간 중 G마켓·옥션의 익일배송 및 새벽배송 서비스인 스마일배송 상품의 판매도 크게 늘었다.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의 스마일배송 전체 거래액은 평시 대비 170% 증가했다. 특히 올해 처음 선보인 새벽배송은 평상시보다 거래액이 3배 이상(204%) 증가했다.

이택천 G마켓 영업본부 본부장은 “거리두기 전면 해제 이후 일상회복이 빠르게 이뤄지며 달라진 분위기에 소비자들의 쇼핑 씀씀이도 크게 증가했다”며 “빅스마일데이 베스트셀러에 냉장고, 에어컨, 노트북 등 고가의 가전·디지털 제품이 오르며 초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백주원 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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