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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원스토어, 콘텐츠 앱 인앱결제 수수료 반값 인하…"최저 6%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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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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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앱마켓 원스토어가 웹툰·음악스트리밍을 비롯한 콘텐츠 앱을 대상으로 인앱결제 수수료를 절반으로 인하하기로 했다. 여기에 거래액 규모가 크거나 정기구독 비율이 높은 앱은 단계적으로 수수료를 최저 6%까지 낮추기로 했다. 구글이 내달 1일부터 인앱결제 정책을 준수하지 않는 앱을 퇴출하겠다는 방침을 세우면서 콘텐츠 앱 가격 인상이 줄을 잇는 가운데 나온 전향적 조치로 풀이된다.

원스토어가 25일 특별 할인 인앱결제 수수료 적용을 골자로 하는 '미디어 콘텐츠 생태계 상생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50개 이상의 콘텐츠 제공자들에게 소비자들의 결제금액을 정산하는 미디어 콘텐츠 플랫폼이다. 프로그램은 내달 초부터 원스토어 개발자센터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신청 정보에 대한 담당자 확인을 거쳐 승인일부터 해당 요율이 적용된다.

먼저 웹툰·웹소설이나 OTT, 음악스트리밍과 같은 미디어 콘텐츠 앱에 기본 수수료가 10%가 적용된다. 원스토어는 앞서 구글과 애플(30%)보다 낮은 20%의 인앱결제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었는데 이를 절반으로 낮춘 것이다.

또한 거래액 규모와 구독 비중에 따라 단계적으로 최저 6%까지 추가 할인이 적용될 전망이다. 거래액 규모가 크거나 정기 결제 비중이 높은 앱은 수수료를 추가적으로 낮춰주겠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원스토어의 프로그램과 별도로 기존에 소비자 가격을 유지하거나 다른 앱마켓보다 일정 수준 이상 낮은 가격을 책정하는 미디어 콘텐츠앱에 대해서는 거래액 규모나 구독 비중과 상관 없이 특별 약정을 통해 최저 수수료인 6%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번 인앱결제 수수료 인하는 구글과 애플의 인앱결제 정책이 부담스러운 콘텐츠 사업자들에게 원스토어 입점 유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앞서 구글은 내달 1일부터 인앱결제를 도입하지 않는 앱은 플레이스토어에서 퇴출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로 인해 티빙·웨이브를 비롯한 OTT에 이어 네이버웹툰·카카오웹툰·리디와 같은 웹툰·웹소설 앱들이 줄줄이 소비자 가격 인상을 예고한 상황이다.

원스토어 관계자는 "이번 상생 프로그램 시행과 함께 기존에 입점하지 않았던 사업자들 가운데 입점을 하겠다는 문의가 이어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현재 원스토어에는 멜론, 리디처럼 구글 플레이 차트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콘텐츠 앱 일부가 입점하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국내 앱마켓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구글 역시 지난해부터 월간 활성 설치수가 10만건이 넘는 오디어·도서·동영상 앱을 대상으로 일시적으로 인앱결제 수수료를 10%로 감면하는 '미디어 경험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우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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