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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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상향한 1.75%로 결정했다. 두달 연속 금리인상은 2007년 7·8월에 이어 약 15년만이다.
금통위는 지난 2020년 5월 기준금리를 역사상 가장 낮은 0.5%까지 인하했다. 금통위가 코로나 발 경기침체를 막기위해 2020년 3월 기준금리 0.50%p 인하에 이어 5월에도 0.25%p를 추가로 낮춘 것이다. 2020년 5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유지되던 0.5% 기준금리는 작년 8·11월, 올해 1·4·5월까지 5차례에 걸쳐 각각 0.25%씩 다시 인상됐다.
금통위가 금리를 이례적으로 두차례나 연속으로 인상한 것은 물가 안정을 위한 판단에 기반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4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4.8%로, 13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아울러 올해 1월 2.6%였던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이달 3.3%까지 치솟으며 2012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높아지면 임금과 상품 가격 등에 반영돼 실제로 물가가 올라가는 파급효과가 발생한다.
금통위의 0.25%포인트 인상으로 일단 한국(1.75%)과 미국(0.75∼1.00%)의 기준금리 격차는 0.75∼1.00%포인트로 다시 벌어졌다. 앞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의사록을 통해 모든 연준 위원은 0.5%포인트의 기준금리 인상이 다음 두어번의 회의에서 적절할 것 같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히며 오는 6월과 7월 '빅스텝'(기준금리 0.5%p 인상) 단행을 시사했다. 이에 한은은 기준금리 격차가 거의 없거나 미국의 기준금리가 더 높은 상태로 역전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가 역전될 경우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유출과 함께 원화가치가 급격히 하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향후 금리 추가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중립금리는 연 2.25~2.50%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한은이 앞으로 2~3차례 더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적어도 올해 여름까지는 매 금통위마다 상승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며 연내 연 2.25%까지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번달에 이어 7월 금통위까지 3연속 금리 인상이 전망된다"며 "여전히 높은 물가 궤적이 예상되는 8월과 10월 중 추가 인상으로, 기준금리는 조기에 2.25%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다음 기준금리 결정은 7월 14일에 이루어질 예정이다.
[고혜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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