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한글과컴퓨터의 첫 인공위성이자 국내 첫 지구관측용 민간위성인 `세종1호`가 스페이스X사 로켓에 실려 발사되고 있다. [사진 제공 = 한글과컴퓨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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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과컴퓨터 그룹은 국내 첫 지구관측용 민간위성인 '세종1호'가 25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캐너버럴에 있는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성공리에 발사됐다고 밝혔다. 그룹 관계자는 "한국 시간으로 26일 새벽 발사 성공 후 지상국과 교신까지 완료해 성공적으로 궤도에 안착됐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컴 그룹은 글로벌 위성 데이터 분석 시장에서 자체 위성을 통한 데이터 확보 및 분석에 더욱 탄력이 붙게 됐다. 최명진 한컴인스페이스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와 단독 인터뷰에서 국가 안보와 농업 기술 혁명 등 폭증하는 위성 데이터 분석 시장에서 한컴이 수년 내 글로벌 최고 기업이 될 것이라는 비전을 밝혔다.
세종 1호는 무게 10.8kg의 나노급 초소형 저궤도 인공위성으로 지상으로부터 500km 궤도에서 하루에 12~14회 지구를 선회한다. 한컴인스페이스는 향후 5년 내 50기 이상을 발사해 국내 유일의 대규모 군집 모델을 확보하고 여기에서 쏟아져나오는 방대한 데이터로 정부와 기업 등 시장 수요를 충족시킨다는 구상이다.
예컨대 글로벌 곡창지대 영상 데이터를 분석해 작황 수준을 파악하고 선물거래 중개업체 등에 수확 전망 자료를 맞춤형으로 제공할 수 있다. 또한 한컴 그룹이 보유한 수 십대의 저궤도 위성이 찍어내는 북한 관련 영상 자료와 해당 데이터 분석 결과는 국가 안보에도 중대한 가치를 지니게 된다.
최명진 대표는 "세종1호 발사를 통해 더이상 한컴이 해외에서 영상 데이터를 사지 않고 자체 확보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라며 "군집 위성 능력이 강화할수록 일주일에 한 번 촬영 가능한 지역을 한 시간 단위로 파악할 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
한컴은 내년까지 총 5기의 인공위성을 순차적으로 발사할 예정으로, 2027년까지 50기 이상을 발사해 군집위성 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미국 시장조사 업체인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위성 영상 시장은 2020년 26억달러(약 3조4000억원)에서 2030년 73억달러(9조4000억원)로 3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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