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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9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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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pick' 통신주, 물량 소진?...이제 '5G 장비주'로 눈 돌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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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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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G 장비주가 새로운 수혜주로 떠올랐다. 외국인 투자자가 통신주를 받아낼 수 있는 추가 물량이 소진된 가운데 미국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5G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란 소식이 들려오면서다.

올해 통신주는 증시 하락장 속에서도 견고한 주가 상승 흐름을 보여왔다. 전 세계적으로 긴축 기조가 이어져오면서 경기방어주 성격을 지닌 통신주가 각광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높은 배당수익률이 강점으로 꼽혔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각 사 배당수익률은 KT 5.14%, SK텔레콤 4.67%, LG유플러스 4.01%로 전망됐다.

외인들이 '셀 코리아'를 외칠 때 통신주의 상황만은 달랐다. 이날 장 종료 이후 국내 통신 3사의 외국인 지분율은 KT 42.82%, SK텔레콤 48.57%, LG유플러스 37.72%다. 같은 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인 지분율이 31.09%인 것에 비해 압도적이다.

그러나 그간 이어져온 외국인 매수세가 한계에 다다르면서 추가적인 주가 상승에 제약이 걸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행법상 통신업은 국가기간산업에 해당되는데 이에 외국인 지분 한도가 49%로 제한된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미 SK텔레콤에 대한 외국인 매수 한도가 사실상 소진됐다"며 "KT로 급격히 매수세가 쏠린다고 가정하면 KT도 오는 7월 내 외국인 한도 소진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 7월 말 이후엔 수급도 불리한 여건에 놓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美 올해부터 '5G 시대'…국내 5G 장비株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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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의 한 휴대폰 할인매장을 앞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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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선 통신주 대신 5G 관련 장비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올해 미국에서 5G 보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한 우리나라 장비업체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황병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 5G 가입자 수는 지난해부터 향후 5년간 40.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16%에 불과했던 5G 침투율은 2026년까지 71% 수준까지 확대할 전망"이라며 "올해 5G 설비 투자를 본격화하는 AT&T와 버라이즌은 올해 연말까지 각각 7000만, 1억7500만 명에 이르는 고객에 도달하는 5G 커버리지 확보를 목표하는 등 5G 서비스 확대를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통신사들이 압도적인 투자 금액을 쏟아부을 것이라고 밝힌 점도 국내 장비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버라이즌, AT&T, 디시네트워크는 올해 2분기 이후 본격적인 3~4GHz 대역 본격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며 "총 투자 규모는 대략적으로 각 통신사별 7~8조원이며 향후 1년간 3사 합산 기준 20조원에 달한다. 국내 통신 3사 연간 네트워크 CAPEX(설비투자를 위한 자본지출) 규모가 5~6조원 수준임을 감안할 때 3~4배에 달하는 규모"라고 했다.

이어 "국내 5G 중소장비업체 3~4GHz 대역 특화된 상황인데 중국 화웨이가 없는 상황에서 직납 및 아웃소싱 모두 큰 수혜를 볼 것"이라며 "최근 미국 수주 동향 및 자재 공급 상황을 감안하면 국내 5G 장비업체는 올해 7~8월부터 미국 수출이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이노와이어리스, RFHIC, 쏠리드를 추천 종목으로 제시했다. 한편 이날 이노와이어리스는 전장보다 200원(0.54%) 상승한 3만6900원, RFHIC는 50원(0.18%) 오른 2만8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쏠리드는 20원(0.31%) 내린 6420원에 마감했다.

이사민 기자 24m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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