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배숙 전북·임미애 경북지사 후보도 낙선…서울 구청장 25명 중 4명이 여성
여성 기초단체장 3.1%, 여성 광역·기초의원 약진…보선 7곳 중 2곳 여성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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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 인정하는 김은혜 (수원=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가 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선거사무소에서 패배를 인정하고 있다. 2022.6.2 [경기사진공동취재단] xanadu@yna.co.kr |
(서울=연합뉴스) 김서영 홍준석 기자 = '철의 여인'을 표방하며 경기지사 도전에 나섰던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가 박빙의 표차로 석패했다.
김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와의 접전 끝에 0.15%포인트차로 패하면서, 관심을 모았었던 '첫 여성 광역단체장' 탄생도 다음 기회로 미뤄지게 됐다.
특히 경기도는 수도권을 무대로 활동할 수 있어 숱한 스타급 정치인이 도전해온 만큼, 김 후보가 당선됐을 경우 차기 '여성 대권주자'의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었다.
김 후보와 함께 출마한 국민의힘 조배숙 전북지사 후보와 민주당 임미애 경북지사 후보도 당선에 실패했다.
조 후보와 임 후보는 각 당이 '험지'로 꼽는 전북과 경북 지역에 출마했는데, 여론조사에서부터 당선 가시권에서 멀찍이 떨어져 있었다는 점에서 '보여주기식' 여성 후보 공천을 했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1995년 첫 번째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열린 후 이번까지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여성 후보들은 줄기차게 고배를 마셔왔다.
2018년 치러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광역단체장 후보로 나선 71명 가운데 여성 후보가 6명(8.5%)에 불과했고 모두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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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의창 김영선 후보 당선 '확실'…경남 최초 여성 의원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국민의힘 김영선 창원의창 국회의원 후보가 1일 오후 경남 창원시 의창구 자신의 선거 사무실에서 당선 '확실' 소식에 인사하며 기뻐하고 있다. 2022.6.1 image@yna.co.kr |
이번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도 광역단체장 후보 55명 중 10명(18.2%)이 여성이었지만, 접전을 벌인 김 후보를 포함해 모두 낙선했다.
당선권에 가장 근접했던 여성 광역단체장 후보로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있다.
2010년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최대 승부처로 꼽힌 서울시장에 출마했던 민주당 한명숙 전 총리는 한나라당 오세훈 당시 후보에게 0.2%포인트 차로 패배했지만, 47.2%를 득표하는 뒷심을 발휘했다.
2021년 4·7 재·보궐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나왔던 박영선 전 장관도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에게 밀렸다. 박 전 장관은 당시 39.2%를 얻으며 18.3%포인트 차로 낙선했다.
서울 내 여성 기초단체장은 지난 지방선거 때보다 1명 더 늘어 4명이 당선됐다.
강동구청장에 국민의힘 이수희 후보, 용산구청장 국민의힘 박희영 후보, 강북구청장 민주당 이순희 후보, 은평구청장 민주당 김미경 후보 등 전체 25곳 중 4곳을 차지했다. 이는 4년 전(민주당 김미경 은평구청장·김수영 양천구청장·자유한국당 조은희 서초구청장) 3명보다 1자리 더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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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함 나눠주는 임미애 경북도지사 후보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20일 경북 포항시 북구 죽도동 죽도시장에서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경북도지사 후보가 상인과 시민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5.20 sds123@yna.co.kr |
전국으로 범위를 넓혀보면 경기 지역에서 3명의 여성 시장(국민의힘 신계용 과천시장·김경희 이천시장, 더불어민주당 김보라 안성시장)이 나왔다.
이에 따라 전국의 여성 기초단체장은 전체 226개 기초단체장 중 7명(3.1%)이다.
여성 기초단체장은 1995년 첫 전국동시지방선거(1회)에서 1명, 1998년 2회 0명, 2002년 3회 2명, 2006년 4회 3명, 2010년 5회 6명, 2014년 9명, 2018년 8명이 탄생한 바 있다.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선거에선 여성 당선인이 숫자나 당선 비율 면에서 약진했다.
지역구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가운데 여성 당선인은 각각 115명(14.8%), 650명(25.0%)으로 집계됐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여성 광역의원(98명, 13.3%), 기초의원(526명, 20.7%) 당선 현황과 비교할 때 좋은 성적이다.
비례대표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여성 당선인은 각각 58명(62.4%), 348명(90.2%)으로, 4년 전(62명·71.2%, 374명·97.1%)보다 적었다.
교육감 선거에서는 17개 시도 중 2명(대구 강은희·울산 노옥희)이 당선됐다.
보궐선거에서는 대구 수성구을의 국민의힘 이인선 후보, 경남 창원 의창구의 같은 당 김영선 후보가 국회에 입성하게 되면서 7개 지역 중 2곳에서 여성 후보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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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서영 홍준석 기자 = '철의 여인'을 표방하며 경기지사 도전에 나섰던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가 박빙의 표차로 석패했다.
김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와의 접전 끝에 0.15%포인트차로 패하면서, 관심을 모았었던 '첫 여성 광역단체장' 탄생도 다음 기회로 미뤄지게 됐다.
특히 경기도는 수도권을 무대로 활동할 수 있어 숱한 스타급 정치인이 도전해온 만큼, 김 후보가 당선됐을 경우 차기 '여성 대권주자'의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