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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충북서도 국민의힘 압승…충북 정치지형 바꿨다[6·1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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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2일 서울 국회도서관 대회의실에 차려진 제1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당선자 사진에 스티커를 붙히고 있다. /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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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압승하면서 민주당 일색이었던 충북의 정치지형이 재편됐다. 충북지사를 포함해 12명의 단체장 중 8명이 국민의힘 소속 단체장으로 채워진데다 충북도의회도 과반수가 넘는 의석을 국민의힘이 차지했다.

2일 중앙선거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충북지역 국민의힘 단체장은 충북지사를 포함해 모두 8명이다. 김영환 충북지사 당선인(득표율 58.19%)을 시작으로 이범석 청주시장 당선인(58.39%)·조길형 충주시장(58.02%)·김창규 제천시장 당선인(50.83%)·김문근 단양군수 당선인(54.67%)·정영철 영동군수 당선인(49.82%)·최재형 보은군수 당선인(58.53%)·송인헌 괴산군수 당선인(54.79%) 등 8명이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단체장은 이제 충북에서 4곳이 전부다. 황규철 옥천군수 당선인(득표율 56.17%)·조병옥 음성군수(54.84%)·송기섭 진천군수 (57.46%)·이재영 증평군수 당선인(43.18%) 등 4명이 민주당 소속이다.

2018년 치러진 7회 지방선거와 정반대 결과가 나온 셈이다. 당시 민주당은 충북지사를 비롯한 청주·제천·증평·진천·괴산·음성·옥천 등 7곳의 단체장 자리를 확보했다.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소속 단체장은 충주·단양·보은·영동 등 4곳에 불과했다.

중앙정치의 바람이 지방정치에 그대로 이어지면서 국민의힘이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뒀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엄태석 서원대 정치행정학과 교수는 “유권자들은 대부분 대통령 또는 광역단체장 소속 당을 지지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중앙정치의 바람이 지방정치로 이어지면서 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석 모두 국민의힘이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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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1일 서울 강서구 마곡실내배드민턴장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개표사무원들이 개표하고 있다./문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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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바람은 지방의회로도 이어졌다. 충북도의회 지역구 의원 의석 31석 중 과반이 넘는 26석이 국민의힘 차지가 됐다. 민주당은 5석을 가져가는데 그쳤다. 비례대표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각각 2석씩을 가져갔다. 2018년 치러진 7회 지방선거와 정반대의 모습이다. 지난 7회 지방선거에서는 충북도의회 전체 32석 중 민주당이 과반인 28석을, 자유한국당이 4석을 확보했었다.

기초 시·군의회에서도 국민의힘 바람은 거셌다. 충북지역 기초 시·군의회 전체 의석수는 비례 포함 136석인데 이중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79명이나 된다. 민주당 소속 기초 시·군의회 의원은 55명이다. 진보당 의원이 1명, 무소속 의원도 1명이다.

엄 교수는 “자치단체장과 이를 견제해야 하는 지방의회 의원들 모두 같은당이어서 의회가 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며 “의회 내에서 소수 정당이 다수 정당을 견제하는 기능에 충실하지 않으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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