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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화물연대 총파업

하이트진로 이천공장, 화물연대 파업으로 '생산 중단' …소주 공급 차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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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화물차주, 제품 운송 거부…재고 쌓여
생산라인 가동 중단…제품 공급 차질 불가피
하이트진로 "위탁회사간 계약 문제…개입 못 해"
한국일보

지난달 16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진열대에 하이트진로의 진로, 참이슬 소주가 진열돼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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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업계 1위 하이트진로의 경기 이천공장이 화물연대 소속 화물차주들의 파업으로 생산을 중단했다. 참이슬 등 소주 출고량이 평소보다 절반가량 줄어 제품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 이천공장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생산라인 가동을 멈췄다. 일부 화물차주들이 소주 제품 운송을 거부하면서 이천공장의 생산 물량이 정상 출고되지 못해 재고가 쌓였기 때문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화물차주들이 오는 7일 총파업을 예고하며 이천공장 점거를 시도했고,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일반 화물차주들의 운송을 막아 몸싸움까지 벌어졌다"며 "운송 차질로 공장에는 재고가 쌓여있는데, 물류센터는 텅텅 비어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화물 운송 위탁사인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 130여 명은 지난 3월 민주노총 산하 화물연대에 가입한 후 기름값 급등에 따른 '운임료 30% 인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이어오고 있다. 파업 참여 인원은 수양 물류 소속 화물차주의 약 30%로 나머지 70%는 올 초 위·수탁 계약을 완료했다.

이천공장과 청주공장은 하이트진로 전체 소주 생산량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어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공급 부족으로 '주류대란'이 빚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리오프닝(경제재개) 효과로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출고량이 줄어들면 하이트진로뿐 아니라 도매업자, 대형마트, 음식점까지 단계적으로 타격을 입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그러나 하이트진로는 달리 손쓸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수양물류와 화물차주간의 계약에서 발생한 이슈라 공정거래법상 회사가 개입할 수가 없다"며 "하루 빨리 상황이 해결되길 바라며 애만 태우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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