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투데이 박세영 기자 = 민주노총 화물연대 소속 화물차주의 파업으로 하이트진로가 몸살을 앓고있다. 전날 이천공장의 가동이 일시 중단되며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업계에서는 파업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을 우려하며 소상공인과 유흥업소 등을 중심으로 제품 공급 차질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3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 이천공장은 전날 생산라인 가동을 일시적으로 멈췄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어제도 사실 생산은 됐고 몇시간 동안 일시적으로 차질이 빚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의 화물 운송 위탁사인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 130여명은 앞서 지난 3월 민주노총 산하 화물연대에 가입했고, 이후 파업을 진행했다. 파업에 참여한 인원은 수양물류 소속 차주의 30%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물차주의 파업으로 이천공장과 청주공장의 주류 출고량은 평소의 59%에 그치고 있다. 두 공장에서는 참이슬 등 소주를 생산하는데 두 공장에서만 하이트진로 전체 소주 생산량의 약 70%를 만들어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화물연대가 오는 7일 총파업까지 예고해 주류 유통은 물론 산업계 전반의 물류 상황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추가 운송사 계약을 통해 물량 차질을 해결하고 안정성을 확보하려고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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