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최고치 기록 후 두 달 연속 하락
곡물·육류 가격 상승, 유지류·유제품 하락
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158.3포인트)보다 0.6% 하락한 157.4포인트를 기록했다.
최근 밀가루, 식용유 및 채소류 등 소비자물가가 급등하는 가운데 30일 오전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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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해 12월 이후 꾸준한 상승세로 지난 3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지난 4월 하락세로 돌아선 뒤 2개월 연속 하락했다. FAO는 1996년 이후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 동향을 모니터링해 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 등 5개 품목군별로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집계해 발표한다.
품목별로 보면 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영향으로 상승한 곡물 가격지수는 상승세가 이어졌다. 곡물 가격지수는 173.4포인트로 전월보다 2.2% 상승했다.
밀은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 주요국의 작황 부진에 더해 인도의 수출제한 조치가 발표되면서 가격 상승세를 유지했다. 옥수수는 미국의 작황 일부 개선, 남미의 수확기 도래 등에 따라 가격이 하락했고 쌀 가격은 전체적으로 상승했다.
유지류의 가격지수는 229.3포인트로 전월보다 3.5% 하락했다. 팜유는 인도네시아의 수출제한 조치 해제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하락했지만 수출 전망이 불확실해 하 폭은 제한적이었다. 해바라기씨유는 우크라이나의 물류 정체로 재고가 축적되며 가격이 하락했고 대두유, 유채씨유도 최근 가격 상승으로 수입 수요가 감소하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육류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5% 상승한 122.0포인트다. 가금육은 우크라이나의 공급망 장애 지속,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유럽과 중동의 수요 증가로 가격이 상승했다. 돼지고기는 서유럽의 수출 여력 확대와 유럽연합(EU)의 민간재고 방출 예상에 따라 가격이 하락했다. 쇠고기는 전반적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브라질과 오세아니아의 공급량이 늘어 가격 변동이 적었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3.5% 하락해 141.6포인트를 기록했다. 분유는 전 세계적 공급 부족에도 중국 봉쇄가 지속되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버터는 오세아니아의 공급 증가, 유럽 내 판매 저조 등에 따라 가격이 하락했다 치즈는 전반적 수입 수요 감소에도 여름 휴가를 앞두고 소매 판매 및 외식업 수요가 늘어 가격 하락 폭이 적었다.
설탕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1.1% 하락한 120.3포인트다. 인도의 풍작에 따른 공급량 확대 전망, 브라질 헤알화 약세 및 에탄올 가격 하락 등에 설탕 가격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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