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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원자재값 급등 된서리 맞은 건설주 상승 전환 왜?…지방선거 끝나고 분위기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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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

(매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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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3일 코스피 건설업종지수가 0.7% 상승하며 지방선거 이후 분위기 전환에 나서는 모양새다. 주요 대형 건설사 주가가 이날 모두 상승 마감했다. 이날 DL은 전일 대비 1.76% 오른 6만9200원에 거래를 마감했으며 이외에 HDC현대산업개발(0.74%), GS건설(0.65%), 대우건설(0.62%), 현대건설(0.36%) 모두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월 코스피지수는 0.3% 떨어진 반면 건설지수는 6.96% 추락하며 건설업은 코스피 내 주요업종 지수 중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6월 첫 거래일인 6월 2일에도 코스피 건설업종지수는 1.92% 하락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한 국제 원자재 가격 폭등이 건설업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연말 톤(t)당 100만원대였던 철근 가격은 6월 들어 120만원대까지 치솟았고, 같은 기간 콘크리트의 원료인 시멘트 가격도 1t에 7만8800원에서 9만3000원까지 올랐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건설공사비지수도 4월 기준 145.16으로 전년 동기(128.65) 대비 12.8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방선거 이후 건설주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는 분위기다. 각 지자체 장들이 내세운 건설 공약을 시행하는 와중에 건설주가 수혜를 볼 것이라는 예상이다. 정부가 분양가 상한제 개편안 발표 시기를 당초 예상된 하반기에서 6월 중으로 앞당기는 것도 호재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최근 이와 관련 “자재 가격 상승분이 공사비에 적기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비용이 오르는 요인을 누군가에게 일방적으로 전가하거나 독박을 씌우면 큰 문제가 생길 수 있어, 경제 주체가 함께 분담하려는 노력과 분양가상한제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분양가 상한제 개편안으로는 철근과 레미콘 등의 가격 상승을 반영해 기본형 건축비를 상향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아울러 증권가에서는 향후 구체적인 부동산 정책 발표가 이어지면서 건설주가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다. 김세련 이베스트 연구원은 정부의 250만가구 주택 공급 로드맵 구체화에 따라 하반기 신규 수주 모멘텀도 강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아울러 “재건축 사업 비중이 큰 업체보다 풍부해진 유동성을 기반으로 개발 사업, 민간 참여형 공공주택사업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업체 위주로 정책 모멘텀과 실적 성장 수혜가 클 것”이라 덧붙였다.

[고혜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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