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소 출입 100대 이상 파업…"자재 수급 불편 가능성"
화물연대 경남지부 총파업 |
(창원=연합뉴스) 한지은 기자 = 7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총파업에 따라 경남에서도 파업 출정식이 열렸다.
화물연대 경남지부 소속 800여명은 이날 오전 11시 거제 삼성중공업 앞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했다.
노조원 1천500여명이 무기한 파업에 동참한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폐지 철회를 촉구하며 총파업에 들어갔다.
안전운임제는 화물기사의 적정임금을 보장하려는 취지로 교통안전을 확보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운임인 안전 운임보다 낮은 운임을 지급하는 화주에게 과태료를 부과하는 제도다.
2018년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과 함께 일몰제로 도입돼 2020년부터 3년간 시행한 뒤 올해 말 폐지될 예정이다.
화물연대는 경윳값 폭등으로 안전운임제 없이는 생계유지가 곤란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운송료 인상, 지입제 폐지 및 화물 운송산업 구조 개혁, 노동기본권 확대 및 화물노동자 권리 보장 등을 촉구했다.
특히 경남지부는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양대 조선소에 기자재를 옮기는 화물업계에 힘을 싣는다.
양대 조선소에는 각 100대 이상 화물차량이 오가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남지부 관계자는 "양대 조선소와 교섭을 진행하고 있었으나 잘 이뤄지지 않아 거제에서 출정식을 열었다"며 "조선소에 기자재를 옮기는 화물차량 대부분이 노조 소속이라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조선소로 들어오는 화물차량은 외부 기자재업체에서 대책을 마련해 섭외할 것으로 보인다"며 "파업이 장기화하면 자재 수급 등 문제가 생길 여지가 있다"고 전했다.
경남경찰청은 "대우조선·삼성중공업, 부산신항 내 진해 관할 주요 사업장, 도내 주요 화물차량 운행지 중심으로 대책을 논의하고 적법 집회는 적극적으로 보장하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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